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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코로나19 시대, 모든 것이 멈췄다. 예상치 못한 바이러스의 습격에 경기불황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0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2%로 예측했다. 이 예측이 현실화된다면 한국은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K리그도 경영환경 악화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4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연맹 및 K리그 각 구단의 매출손실 추정액을 조사해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기준에서 약 575억원의 손실이 예상됐다.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무관중 경기가 오래 지속됐다. 예상보다 손실액이 클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입장 수익은 K리그1(1부 리그) 약 7100만원, K리그2(2부 리그) 1700만원 정도였다.
연맹은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공식 브리핑을 갖고 이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연맹 관계자는 "일부 구단에서 연맹이 관련 가이드라인 및 공론의 장을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때 마침 선수협에서 연락이 왔다. 연맹과 선수협 간 연봉 감액안 협상을 진행했다. 선수협의 대표성에 대한 물음표는 있었지만 이 부문은 감수를 하고 논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6월 중순 협상은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맹은 '저연봉 선수 보호', '선수 동의 없는 일방적 삭감 불가', '합리적 삭감 비율' 등 선수협 주장을 모두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선수협이 모든 선수들을 대표하지 못하기에 낮은 수준의 가이드라인 합의를 도출하고자 했다. 선수협이 먼저 감액안을 제시해달라고 했지만 협상을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연맹은 지난 17일 진행한 구단 대표자회의에서 선수협과의 협상 결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구단 사이에서 '선수와 구단이 터놓고 문제 해결을 논의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연맹은 8월 중 구단 대표와 선수 대표 사이의 간담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맹 관계자는 "강요 및 일방적 삭감은 없다. 연맹은 만남의 장을 만들어 줄 뿐이다. 최종 절차는 당연히 구단과 선수 사이의 합의에 따라 이뤄진다"고 말했다.
한편, 연맹은 선수협이 요청한 자료 제공을 거부했다는 주장에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선수협이 22개 구단에 답을 받아달라며 질의서를 보냈다. 영어로 작성된 문서로 번역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 'HMRC(영국 국세청)과 세금납부기한 연장을 논의한 적이 있는가' 등 이해하기 어렵고, K리그 및 한국 현실에 맞지 않는 질문이 대부분이었다. 각 구단에 영어 질의서를 주면서 답을 하라는 것도 타당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대신 연맹이 취합한 손실액 추정치의 항목별 총액 등 최대한의 자료를 제공했다. 당시 선수협도 연맹이 제공한 자료를 확인했고, 신빙성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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