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광란의 리버풀, 팬 9명 음주, 마약복용, 폭행 등으로 구속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07-23 23:31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무리 자제를 요청해도 '30년 만의 우승'에 흥분한 과격 팬의 귀에는 공염불일 뿐이었다. 결국 경찰에 의해 체포되는 팬들이 나타났다. 리버풀 우승 뒷이야기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3일(한국시각) 리버풀 지역 팬 9명이 음주 소동 및 음주운전, 마약 복용, 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날 리버풀 구단이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첼시를 상대로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 이후 우승 세리머니가 예정돼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으로 경기가 치러지는 까닭에 우승 세리머니도 팬의 참여 없이 선수단끼리만 자체적으로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팬들은 경기장 바깥에서 우승을 축하했다. 30년 만의 우승인 탓에 기쁨이 남달랐다. 이미 충분히 예상된 일이다. 구단과 리버풀 경찰은 코로나19 확산 위험 등을 이유로 팬들에게 우승 세리머니를 집에서 TV로 시청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모임 자제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약 3000여명의 팬들이 대낮부터 경기장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흥분해 날뛰기 시작했다. 결국 폭죽과 홍염이 등장했고, 밤이 깊어지며 음주와 폭행 사고가 잇따랐다. 안필드 주변 뿐만 아니라 다른 도심과 시외곽에서도 축하 파티가 이어졌다. 지나치게 흥분한 나머지 소요사태가 벌어져 34명의 팬들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