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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다비드 데 헤아 논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전 골키퍼 문제로 시끄럽다. 구단의 운명이 걸린 경기들에서 부동의 주전 데 헤아가 나오느냐, 그렇지 않느냐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치명적인 실수를 너무 반복해서 저지르고 있다. 이제 경기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었는데, 지난주 열린 FA컵 준결승전에서 또 대형 사고를 쳤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각) 첼시와 FA컵 준결승전을 치렀는데 1대3으로 완패했다. 첫 번째, 두 번째 실점은 사실상 데 헤아의 실수로 나왔다는 현지 분석이 나왔다.
그러자 현지에서 이제 데 헤아가 No.1 골키퍼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그동안 무조건 데 헤아를 감싸고 돌았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도 첼시전 후에는 "두 번째 실점은 데 헤아가 막았어야 한다"고 말하며 스탠스를 살짝 바꿨다.
물론 데 헤아를 옹호하는 쪽도 있다. 솔샤르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가진 데 헤아 출전 여부에 대해 답을 하지 않았다. 솔샤르 감독은 "우리는 함께 나가야가 한다. 데 헤아는 이미 정신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는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만 말했다. 팀 레전드 폴 스콜스는 "데 헤아가 아니었다면 맨유는 지난 6시즌 동안 10위 안에 들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곧 돌아올 것"이라고 감쌌다.
문제는 데 헤아를 대체할만한 자원이 없으면 논란이 커지지 않을텐데, 딘 헨더슨이라는 전도 유망한 자원이 있어 상황이 복잡해졌다. 헨더슨은 데 헤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임대를 가 활약중이다. 셰필드에서 경기를 뛰며 점점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헨더슨은 맨유의 No.1 골키퍼로 복귀하고 싶다는 의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맨유는 데 헤아라는 주전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헨더슨을 함부로 데려와 벤치에 앉히기도 힘들다. 데 헤아는 올시즌 리그 36경기 전경기를 뛰었다. 그런 가운데 첼시 등이 헨더슨에게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헨더슨의 마음이 흔들릴 수 있다.
맨유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고액 주급을 받는 정신적 지주를 단숨에 내칠 수도 없고, 헨더슨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도 없다. 그런 가운데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남의 팀 사정을 두고 한 마디를 던졌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논란을 지켜보며 "데 헤아보다 헨더슨이 나은 골키퍼"라고 참견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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