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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의 생존 본능이 꿈틀거리고 있다. 임완섭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물러난 후 위기의 팀을 이끌고 있는 인천 임중용 감독대행은 매 경기 비장해보인다. 인천 선수들은 매 경기를 '파이널(결승전)' 처럼 치른다. 몸을 던져 상대 슈팅을 막아내고, 돌파를 당하며 유니폼을 붙잡고 눕는다.
인천 구단은 지금 분명한 위기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시즌 개막 이후 12경기를 치렀는데 마수걸이 승리가 없다. 4무8패. 12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승점 4점에 머물러 있다. 11위 FC서울(승점 10)과 승점 6점차이고, 선두 울산 현대(승점 29)와는 무려 25점이나 차이가 벌어졌다.
그런 인천 유나이티드에 긍정의 변화가 보인다. 직전 두 경기서 비록 첫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귀중한 승점 1점씩을 가져왔다. 상위권의 상주 상무(3위)와 싸워 1대1로 비겼다. 두 명이 퇴장당하는 수적 열세에도 막판 지언학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19일 전북(2위)과의 홈 대결에서도 1대1로 비겼다. 지언학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인천은 후반 32분 전북 이승기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비록 승리하지 못했지만 2019년 K리그 챔피언 전북 상대로 인천의 매운 맛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인천은 두터운 수비에 이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대어' 전북을 거의 잡을 뻔 했다.
임중용 감독대행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힘들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뛰었다. (이런 경기가)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다"고 말했다. 그는 주 득점원 역할을 해야할 외국인 공격수 무고사의 부진에 대해 "선수들과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우리 팀이 더 올라가기 위해선 외국인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경기 전에 무고사 아길라르와 미팅을 했다. 무고사는 우리 팀을 살려줄 선수다. 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몬테네그로 국가대표인 무고사는 K리그 3년차로 이번 시즌 10경기서 2골에 그치고 있다. 그는 작년에 14골, 2018년엔 19골을 인천 팬들에게 선물했다. 또 임 감독대행은 현재 부상에서 회복 중인 미드필더 마하지는 광주전(8월 1일)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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