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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완벽하게 희비가 엇갈린 전반전이었다. 2-0 포항의 리드.
2차례 결정적 장면. 양팀 결과는 완전히 극과 극이었다.
치열한 대치를 벌이던, 22분 균형이 깨졌다. 심동운의 땅볼 패스를 받은 송민규가 한 차례 방향을 전환한 뒤 PA 밖 45도 지점에서 그대로 중거리슛을 터뜨렸다. 앞에 있던 수비수를 맞고 살짝 굴절, 슬라이딩을 한 GK 김영광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궤적으로 들어갔다.
이후, 성남은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30분 서보민의 2선 침투가 날카로웠고 골키퍼와 1대1 결정적 찬스. 하지만 슛은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곧바로 얻은 코너킥에서 양동현이 수비수 2명의 몸싸움을 뚫고 절묘한 헤더를 터뜨렸다.
하지만, VAR이 시작됐다. 포항 GK 강현무의 바로 앞에 나상호가 있었다. 때문에 오프 사이드에 걸렸다. 강현무의 방어에 방해가 됐다.
성남 입장에서는 맥이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성남은 여전히 매서웠다. 전반 45분 문전 앞에서 흐른 볼을 권순형이 재빠르게 쇄도, 중거리슛을 날렸다. 수비수 굴절된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KG 강현무의 동물적 감각으로 이 슈팅을 막아냈다. 대단한 장면이었다.
이후, 포항의 재빠른 반격이 이어졌다. 일류첸코가 성남 수비수 마상훈의 마크를 뚫고, 송민규에게 연결, 리턴패스를 받은 뒤 무인지경의 골문 안에 가볍게 차 넣었다. 성남 수비수들은 일제히 손을 들어 오프 사이드라고 항의했지만, 이번에는 비디오 판독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실제, 최종 수비수가 일류첸코보다 좀 더 뒤에 있었다. 결국, 비슷한 장면은 전혀 다른 결과를 낳았다. 상당히 공교로운 장면이었다. 성남=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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