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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야 사는' 토트넘의 패배, 손흥민 UCL행 암운[토트넘-셰필드]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07-03 04:01



'이겨야 사는' 토트넘으로선 너무나도 뼈아픈 패배였다.

손흥민의 토트넘이 3일 오전 2시(한국시각) 영국 셰필드 브래멜 래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9~2020시즌 EPL 32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대3으로 패했다.

리그 종료까지 단 6경기를 남겨둔 상황, 4위 첼시(승점 54)가 직전 웨스트햄 원정에서 2대3으로 패하며 승점 차를 줄일 절호의 기회였다.

특히 9위 토트넘(승점 45)이 승점 47의 7위 셰필드를 잡을 경우 순위를 뒤집으며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할 수 있었다. 손흥민의 4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 조제 무리뉴 감독의 200승이 걸린 경기이기도 했다.

그러나 올시즌 원정에서 유독 약했던 토트넘은 뜻을 이루지 못했다.전반 31분 크리스 바샴의 컷백 패스를 이어받은 '노르웨이 국대' 산데르 베르게의 리그 데뷔골이 터졌다. 리그 재개 후 셰필드의 첫 골이었다. 골을 허용한 지 불과 1분만에 토트넘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역습에서 모우라가 쇄도하다 수비 3명에 걸려 넘어졌고, 흘러나온 볼을 이어받은 해리 케인이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판독 후 골이 무효가 됐다. 넘어지던 모우라의 팔에 공이 닿으며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토트넘이 동점골을 노리던 후반 24분 오히려 셰필드의 쐐기골까지 나왔다. 엔다 스티븐스의 킬패스를 이어받은 리스 무세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9분 베르게의 낮은 크로스를 이어받은 올리버 맥버니의 추가골까지 나오며 토트넘은 흔들렸다. 그러나 손흥민은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5분, 왼쪽 측면에서 케인을 향해 필사적인 크로스를 올렸다. 케인이 골망을 흔들며 1대3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직전 웨스트햄전 도움에 이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올시즌 리그 9골 9도움째를 기록했다. 손흥민의 도움으로 영패를 면한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토트넘은 리그 재개 후 맨유와 1대1 무, 웨스트햄에 2대0 승 이후 첫 패를 기록했다. 반면 리그 재개후 뉴캐슬, 맨유에 잇달아 0대3으로 패했던 셰필드가 토트넘을 상대로 3골을 몰아치며 값진 승점 3점을 적립했다. 승점 50 고지에 오르며 첼시와 '승점 4점차' 7위가 됐다.

토트넘은 승점 45점, 9위에 머물렀다. 6경기를 남기고 4위 첼시와 승점 9점 차로 UCL행에 암운이 드리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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