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선수들을 믿고 좋은 경기를 하겠다. 윤빛가람의 골을 기대한다."(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 "우승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경기다. 주니오의 골을 예상한다."(윤빛가람)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과 '패스마스터' 윤빛가람이 '절대 1강' 전북 현대와의 시즌 첫 안방 맞대결을 앞두고 강한 각오를 전했다. 울산은 28일 오후 6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에서 전북과 격돌한다. 국가대표 라인업을 방불케하는 초호화군단, 'K리그 2강' 울산-전북의 맞대결은 사실상의 선두 결정전이자, 시즌 우승 향방을 엿볼 수 있는 말 그대로 '전쟁'이다.
김 감독은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우리 선수들을 믿고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리그 중 한 경기이고, 챔피언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면서 "초반 라이벌 경기라 많은 관심을 받지만 부담감을 느끼기보다, 지금까지 한 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울산은 개막 후 8경기에서 6승2무(승점 20), 리그에서 유일한 무패, 최다득점(19골), 최소실점(4실점)을 기록중인 자타공인 대세 구단이다. 특히 김 감독은 전북전을 앞두고 무실점 4연승을 이끈 수비라인에 신뢰를 표했다. 지도자 연수를 마치고 복귀한 전북 원톱 이동국에 대해 "우리 수비수들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즉답했다. 무실점 비결에 대해선 "선수들의 책임감이 늘어났다. 조현우의 선방을 믿고 움직이면서 중앙수비수들의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답했다. "개인적인 기량도 있고 수비원칙에 따라 압박, 균형을 잘 지키면서 좋은 수비를 하는 것 같다. 수비에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공격수들이 전방압박을 통해 타이밍을 늦춰주면서 수비가 탄탄해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김 감독의 절대 신뢰 속에 울산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MVP까지 거머쥐었던 'KBK' 김보경이 전북 유니폼을 입고 적으로 격돌하는 첫 경기다. 김 감독은 "(김보경은)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여서 예의주시해야 한다"면서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많은 수를 연구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김보경이 떠난 후 울산에 가세한 '플레이메이커' 윤빛가람은 "우승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경기"라는 말로 전북전을 준비하는 울산 선수단의 결기를 드러냈다. 8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고, 직전 서울전에서도 수차례 강력한 중거리포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윤빛가람은 골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앞 공간이 열리면 득점하려 노력하고 있고, 욕심도 있다. 뒤에서 슈팅을 해줘야 기회가 난다. 감독님도 그렇게 주문하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전북전 해결사로 주저없이 "윤빛가람의 골을 기대한다"고 했다. 윤빛가람은 '8경기 9골'의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내고 있는 득점 1위, '골넣는 공무원' 주니오를 택했다. "주니오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북전에서도 주니오의 득점을 예상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김민재, 진짜 유럽 가? 새 에이전트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