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고비에서 만난 천적을 넘어야 산다!
대구FC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웠을 부산 아이파크전이었다. 대구는 17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7라운드 부산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2대2로 비겼다. 3연승 도전 실패. 만약 승리했다면 승점 12점으로 단독 3위가 될 수 있었지만, 이 무승부로 6위에 만족해야 했다.
결과가 해피엔딩이라면 좋았겠지만, 통한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는 잊고 이제 수원전 준비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수원전 역시 내줄 수 없는 경기다. 수원전에서 다시 승점 3점을 쌓아 올린다면 3위권 확보는 물론이고, 양강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를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문제는 뚝 떨어진 체력. 6월이지만 일찌감치 무더위가 찾아온데다 이미 서울-부산전을 뛴 선수들의 수원전 90분도 온전히 버텨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특히, 대구는 다른 지역보다 더운 것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수원은 대구에 늘 부담스러운 상대다. 지난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2무1패로 승리가 없었다. 역대 통산 전적은 3승7무23패로 절대적 열세다. 여기에 주춤하던 수원이 직전 성남FC전에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을 거둔 것도 신경이 쓰인다.
대구는 팀 에이스 세징야에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여기에 40골-40도움 클럽 가입에 도움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팬은 없지만, 이왕이면 홈 경기에서 기록 달성을 하고 싶어할 것이다.
올시즌 K리그1은 코로나19 여파로 정규리그 22라운드(스플릿 5라운드 추가)로 축소 운영된다. 일정을 보면 주말-주중-주말로 이어지는 죽음의 연전은 이번주 한 번을 제외하고 앞으로 없다. 이번 수원전 고비만 넘긴다면 체력적으로 극한에 몰릴 상황은 없기에, 대구가 이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한화 무더기 2군행...김태균은 빠진 이유 [크보핵인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