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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거의 2m에 육박하는 장신 '바이킹'의 헤딩 한방이 전남 드래곤즈를 웃게 만들었다. 시즌 두번째 승리와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전남의 실리축구가 먼저 통했다. 전반 32분 선제골을 뽑았다. 장신(1m99) 쥴리안(23)의 헤딩골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슈팅 한개가 골로 연결됐다. 이유현의 크로스를 노르웨이 출신 공격수 쥴리안이 솟구쳐 머리로 돌려놓았다. 쥴리안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쥴리안은 부천 수비라인을 계속 괴롭혔다. 몸싸움과 공중볼 다툼에서 부천 김영찬 조범석을 능가했다. 쥴리안은 전경준 감독이 지난 3월 동계훈련을 마친 후 어렵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다. 볼 소유능력이 좋고 파워와 높이 싸움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르웨이 16세 이하부터 21세 이하까지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스피드가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쥴리안은 2015년 덴마크 FC코펜하겐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2017년 유르고르덴(스웨덴)을 거쳐 2018년부터는 호브로 IK(덴마크)에서 뛰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두번째골로 팀이 승리해 기쁘다. 고향 노르웨이와 한국은 여러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한국 음식 불고기 삼겹살이 너무 좋다. 광양에 도착했을 때 모두 환영해주었다. 가족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 있어 그립지만 내겐 새로운 도전이다. 코로나가 진정되면 가족이 올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쥴리안은 "K리그에도 능력이 좋은 선수가 많다. 여기 선수들은 전술적 이해도가 매우 높다"고 했다.
이날 부천종합운동장에는 병마(만성신부전증 등)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전 연세대 골키퍼 코치 차기석의 쾌유를 기원하는 플래카드가 붙었다. 차기석은 부천FC에서 잠깐 선수 생활을 했다. 부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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