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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번에도 뛰지 못했다. '2001년생 신성' 이강인(19·발렌시아)의 얘기다.
이강인은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재개를 앞두고 건강한 몸으로 돌아왔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완성한 '다부진 몸매'는 팬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하지만 이강인을 '찐'으로 뜨겁게 만든 것은 이적설이었다. 보르도, 마르세유 등 프랑스 리그1 소속 구단은 물론이고 네덜란드 등에서 이강인 임대 이적을 원한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이유가 있다. 이강인은 '검증된' 자원이다. 지난해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도 이강인의 몫이었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이강인은 소속팀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 2월 레알 소시에다드전 선발 출전 이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뛰길 원하는 이강인, 이적설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이강인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알베르트 셀라데스 발렌시아 감독은 레반테전에서 4장의 교체카드를 활용했지만 이강인은 활용하지 않았다. 감독이 선호하는 4-4-2 전술에 이강인이 설 자리는 없다는 평가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강인은 4-3-3 포메이션에서 보다 자유롭다. 감독은 이강인보다 로드리고 모레노, 페란 토레스 등을 더욱 선호한다.
결국 이강인은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포함해 4연속 출전하지 못했다. 발렌시아는 19일 레알 마드리드와 격돌한다. 뛰어야 하는 이강인, 험난한 생존경쟁을 넘어야 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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