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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힘내라 차기석!"
김병지 한국축구국가대표 이사장이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후배 선수들과 함께 병상에서 외롭게 싸우고 있는 '비운의 천재 골키퍼' 차기석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차기석 전 연세대 골키퍼 코치의 안타까운 투병 소식이 전해지고 난 직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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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부터 나눔과 기부에 앞장서온 '레전드 골키퍼' 김병지 이사장은 후배의 가슴 아픈 소식을 접한 후 즉각 행동에 나섰다. 김 이사장은 "기석이와 나이 차도 나고, 기석이가 2005년 전남을 떠나면서 리그에서 함께 뛸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재능 넘치는 후배로 기억한다"고 했다. "내가 포항 스틸러스에서 뛸 때 포항 주최한 대회에서 고등학생 골키퍼가 골대에서 반대쪽 골대까지 기가 막힌 킥을 하더라. 그게 바로 차기석이였다"며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은퇴 후 투병하면서도 지도자, 축구인으로서 열심히 살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최근 큰 수술 소식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SNS를 통해 '#힘내라 차기석' 응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 이사장은 후배들에게 직접 전화를 돌려 '차기석 응원 영상'을 부탁했다. 주말 경기를 앞둔 K리그 후배들이 앞다퉈 영상을 보내왔다. 최은성 김영광 권순태 정성룡 이범영 조현우 송범근 등 골키퍼 선후배들은 물론 안정환 이동국 염기훈 이근호 박주호 이청용 정인환 황진성 김형범 홍정호 김진수 등 내로라하는 스타플레이어 동료, 선후배들이 함께 했다. '레전드' 선배 안정환은 "빨리 완쾌돼서 함께 축구장에서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이동국은 "기석아, 힘든 시간 보내고 있겠지만 틀림없이 좋아질 거야,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화이팅!"이라고 응원했다. '친구' 박주호는 "마지막 통화 때 고맙다는 말을 계속했는데, 고맙다는 말보다 네가 건강하게 일어서주는 것이 우리 친구들에겐 힘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청용 역시 진심을 다해 "기석이형, 끝까지 희망 잃지 마세요!"를 외쳤다. 이근호는 "소식 들었다. 희망 잃지 말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도할게. 화이팅해서 다시 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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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차기석의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제작한 응원 영상 '차기석 선수를 응원합니다'를 통한 기부 프로젝트다. 50만 뷰 이상부터 조회수 1회당 10원씩 기부가 이어진다. 김 이사장은 "기석이를 돌보시는 의료진께서 세심하게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다. 축구와 스포츠를 사랑하시는 모든 국민들이 응원 영상을 많이 봐주시고, 기석이가 힘을 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힘이 돼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당부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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