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 만나볼래?'..엘리엇 '싫어. 모 살라에게 한 짓 땜에"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6-01 00:03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버풀 원더키드 하비 엘리엇(17)이 전설적인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와의 만남을 거절한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엘리엇은 풀럼에서 활약하던 2019년 당시 레알 마드리드의 구애를 받았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 위치한 레알 훈련장까지 초대를 받은 그는 이 자리에서 레알 관계자들로부터 '라모스와 일대일로 만나볼 생각이 있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어린 선수라면, 유럽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 FIFA 월드컵 및 유럽선수권대회 1회 우승 등에 빛나는 '레알 주장님'을 만나고 싶어할 거란 생각에서 비롯된 '오퍼'였던 것 같다. 하지만 엘리엇은 패기 넘치게도 "고맙지만, 싫은데요"라고 답했다. "라모스가 모 살라에게 한 짓 때문에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게 이유. 2017~2018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살라는 라모스와의 경합 과정에서 어깨가 탈구되면서 전반 31분만에 교체아웃됐다.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친 레알이 결국 3대1로 승리하면서 우승컵을 들었다. 엘리엇은 라모스가 '에이스 킬링'을 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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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라모스 때문은 아니겠으나, 엘리엇은 레알 영입제의를 거절한 뒤 그해 여름 자신이 사랑하는 리버풀과 계약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3월초 인터뷰에서 엘리엇에 대해 "좋은 선수다. 우리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다음시즌 엘리엇의 1군 활용을 암시했다.

한편, 엘리엇은 지난해 8월 해리 케인(토트넘)을 향한 욕설로 논란을 만든 선수다. 그는 같은 해 6월에 열린 2018~2019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시청하며 '스냅챗' 영상을 통해 'Fuxxxxx Moxx'이라고 말했다. 직역하면 '이런 X신' 쯤 된다. 유독 부진했던 케인을 비판한 것으로 보이는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에 직면한 뒤, 공개사과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하비 엘리엇 스냅챗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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