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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교체 때 빠르게 달려나오는 모습이 귀감이 됐다."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이 '블루드래곤' 이청용(31)의 몸에 밴 프로정신과 반듯한 인성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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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은 개막전 풀타임에 이어 2라운드 수원전에선 88분을 소화했다. 2경기 연속 풀타임 가까운 활약에도 체력, 기술, 정신력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좁은 공간에서 절대로 공을 뺏기지 않는 간결하고 세밀한 볼 키핑, 파이널서드에서 날선 패스와 크로스, 몸을 아끼지 않는 적극적인 태클, 압박수비까지 움직임 하나하나가 경이로웠다. 이청용은 수원전에서 51개의 패스를 기록했고, 이중 47개가 성공했다. 패스 성공률 92.2%, 전체 선수 중 가장 높았다. 공격지역에선 21개의 패스를 시도했고, 단 하나를 제외한 20개(95.2%)가 맞아떨어졌다. 얼마나 효율적인 축구를 하는 선수인지가 데이터로 입증된다.
김도훈 감독 역시 이청용의 활약상에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사실 오랜만에 경기를 뛰게 되면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 그 부분은 선수가 잘 이겨내고 있다. 훈련장에서, 경기장에서 전혀 체력적인 문제가 없다"고 했다.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인 김 감독은 축구 외적으로 이청용이 후배들에게 미치는 선한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 "축구 실력은 물론, 축구 외적으로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수원전 현장, 교체 장면에서 이청용이 보여준 프로로서의 품격을 언급했다. "2-2로 비기고 있던 상황, 교체 사인이 났을 때 빠르게 뛰어나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팀의 시간을 아끼고, 빨리 나와서 공격 흐름을 이어가는 상황을 만들어주고, 무엇보다 1분이 아쉬운 교체선수(이동경)에 대한 예우가 담긴 그런 자세가 아주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오래 뛴 선수라서 그런지 그런 부분이 몸에 배 있다. 이청용이 가진 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이 선수가 가진 인성적인 부분이 팀 전체에 불어넣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상당히 크다"고 강조했다. "왜 저 선수가 유럽에서 그렇게 오래 뛸 수 있었는지, 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인지를 보여주는 경기들이 매라운드 이어지고 있다"면서 "감독으로서도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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