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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무리뉴→3월 베르통언→4월 요리스' 토트넘, 삭발의 계보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04-19 15:42


왼쪽부터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 얀 베르통언, 휴고 요리스.  출처=SNS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요리스, 2주 후면 괜찮아져."

조제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삭발 3호' 휴고 요리스에게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전했다. 코로나19로 축구가 중단된 4월, 무리뉴로부터 시작된 삭발 릴레이가 수비수 얀 베르통언에 이어 '토트넘 캡틴' 골키퍼 휴고 요리스까지 이어졌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삭발의 원조다. 지난 2월 8일(한국시각) 트레이드마크인 은발을 밀고 삭발한 채 등장해 대중의 시선을 모았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머리를 자르다 깜빡 잠들었는데 머리 스타일이 마음에 안들어서 밀어버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유럽리그들이 일제히 중단되면서 미장원도 못가고, 방구석에서 심심해진 선수들의 자가 삭발 등 셀프 스타일 변신에 나섰다. 베르통언은 지난달 2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라이브를 통해 짧게 머리를 밀어버린 모습을 공개했다. 팬들은 '무리뉴 감독과 같은 미장원에 간 것 아니냐'며 즐거워 했다.

19일, 이번엔 토트넘 골키퍼 휴고 요리스가 삭발 대열에 동참했다. 이 모습은 토트넘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됐다. 매일매일 이어지는 화상훈련 세션, 무리뉴 감독이 요리스의 변신을 놓치지 않았다. '삭발 후예' 베르통언에게 "머리 정말 많이 길었네. 이발사는 구했어?"라고 농담한 후 요리스를 응시했다. 갓 삭발한 민둥머리를 드러내고 활짝 웃는 요리스에게 "휴고, 2주 지나면 괜찮아져"라는 위로의 한마디를 툭 던졌다. 자가격리중 화상 트레이닝에 몰두하던 선수들의 화면마다 폭소가 터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재개될 시점엔 원래 헤어스타일을 회복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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