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으로 플렉스' 라리가 간판 라모스-피케-카졸라, 코로나19 극복기금마련 가상콘서트 출연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03-29 09:05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코로나19'의 시대. 누구는 지루한 격리 생활을 잊기 위해 120억원짜리 슈퍼카를 사들이기도 하지만, 어떤 이들은 코로나19와 싸우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자선 행사에 참여하기도 한다.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관에 따라 '플렉스(flex)'의 결은 달라진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대표 선수들이자 국가대표팀의 핵심인 세르히오 라모스(레알마드리드)와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 그리고 산티 카졸라(비야레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독특한 행사에 참여해 64만유로(한화 약 8억6000만원)의 기부금을 이끌어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9일(한국시각) "스페인 축구의 간판스타들이 코로나19에 대항하기 위한 기금마련 콘서트에 함께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이 콘서트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뮤지션들과 축구스타들이 함께 참여해 코로나19와 싸우는 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동시에 의료 장비와 구호물품 등을 구매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행사였다.


특히 현지시간으로 토요일 밤에 열린 이 콘서트는 독특하게 온라인 가상 무대에서 이뤄졌다. 코로나19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뮤지션들은 온라인 공간에서 공연을 펼쳤고, 자가격리 중인 축구 스타들은 콘서트 중간에 실시간 화상 인터뷰로 출연하는 형식이었다.


이날 가상 콘서트에서는 스페인의 유명 뮤지션들이 거의 모두 참여했다. 특히 2017년 전 세계적인 메가히트송이었던 '데스파시토'를 만든 루이스 폰시 등이 주축이 돼 코로나19에 지친 스페인 국민들을 위로해줬다. 그 결과 이날 콘서트에서는 무려 64만유로의 기금이 모였다.


스페인은 현재 코로나19의 피해를 극심하게 입은 나라 중 하나다. 통계에 따르면 7만5000명 이상이 감염됐고, 관련 사망자도 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축구계 인사들의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콘서트에 참여했던 라모스는 이미 지난 25일 아내인 필라르 루비오와 함께 유니세프에 마스크 26만4000매, 구호물품 1000개, 1만5000명분의 검사 키트를 지원한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도 구단 차원에서 지역 의료계에 거액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한편, 격리 생활의 지루함을 이기기 위해 120억원 짜리 슈퍼카를 구매한 인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다. 호날두는 현재 스페인 마데이라에 있는 7층짜리 초호화 대저택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생활을 한 바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