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국대 주치의 예상 "(코로나 확진자)펠라이니 회복에 최소 2개월 걸린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03-24 00:01


산둥 루넝 펠라이니 사진캡처=펠라이니 SNS

펠라이니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펠라이니는 회복까지 2개월은 걸릴 것이다. 후유증은 거의 없을 것이다."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코로나19 첫 확진자 벨기에 출신 마루안 펠라이니(33·산둥 루넝)가 완전히 회복되는데 2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벨기에 국가대표 주치의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 주치의 크리스 반 크롬브루게는 최근 벨기에 매체 'hln'과의 인터뷰에서 "새롭게 시즌 준비를 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바이러스가 몸 속에 있다면 훈련을 멈춰야 한다. 다 낫고 난 후에는 안전한 곳에서 운동해야 한다. 지금은 집에서 할 수밖에 없다"면서 "펠라이니의 경우 회복까지 최소 2개월은 필요하다. 현재 코로나19가 선수 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안 돼 있다. 만약 환자의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면 심한 후유증은 없을 것 같다. 폐렴 증세가 나타난다면 약간 (후유증이)남을 수도 있다. 그러나 건강한 젊은 사람에게선 거의 남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벨기에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으로 맨유에서 뛰었던 펠라이니는 슈퍼리그 코로나19 첫 확진 사례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22일 펠라이니의 감염 사실을 보도했다. 중국 산둥성 지난시 보건위원회는 전날 "외국인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됐다"면서 "만 32세의 외국인 남성이다"라고 발표했다. 그 남성이 펠라이니라는 걸 언론이 밝혀냈다. 지난시 보건위원회에 따르면 이 남성은 19일 싱가포르 항공편으로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이어 20일 고속열차를 타고 지난시로 이동했다. 이후 격리된 상태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진단을 받았다. 펠라이니는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펠라이니는 현재 무증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둥 루넝은 1∼2월 중동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훈련했고, 펠라이니는 팀 훈련 후 휴가를 보내려고 벨기에에 들렀다가 중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자신의 SNS에 '코로나바이러스 테스트를 받았는데 양성 판정 결과가 나왔다. 걱정해주고 관심을 가져주신 팬, 구단, 의료진에 감사드린다. 치료를 잘 받고 경기장에 가능한 빨리 돌아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적었다.

2013~2014시즌부터 맨유에서 뛰었던 그는 2019년 2월 산둥 루넝 유니폼을 입었다. 벨기에 국가대표로 A매치 87경기에서 18골을 기록했다. 현재는 국가대표가 아니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상황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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