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금지령'호주에 발 묶일뻔한 타가트 무사 귀환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3-22 13:20


출처=아담 타가트 인스타그램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호주 출신 수원 삼성 공격수 아담 타가트(26)가 코로나를 뚫고 21일 수원으로 무사히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초 호주 국가대표팀 합류를 위해 일찌감치 호주로 떠났던 타가트는 애초 20일 출국 예정이었다. 그런데 출국 이틀 전인 지난 18일 호주 정부가 돌연 자국민 출국금지령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처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최소 6개월간 외국에 가지 말라'고 강경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워윅 서폴드와 마찬가지로 대상자인 타가트의 발도 호주에 묶일 뻔했다.

수원 구단의 발등엔 불이 떨어졌다. 주한 호주대사관을 비롯해 다양한 기관에 출국 가능 여부를 문의했다. 그 결과, 호주 총리의 출국금지 발표는 '강제가 아닌 권고 사항'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이미 예약된 항공권을 소지하고 있던 타가트의 경우, 문제없이 출국할 거란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그래도 코로나19가 워낙 많은 변수를 내재하고 있어 수원에 도착하기 전까진 안심할 수 없었다.


◇수원 삼성 호주 듀오. 아담 타가트X테리 안토니스. 출처=아담 타가트 인스타그램
수원 관계자는 "타가트는 국내 리그가 연기된 상황에서 대표팀에 합류해 현지에서 훈련하려고 했다. 대표팀 A매치 경기가 코로나19로 취소된 상황에서 돌아오려다 이런 해프닝이 생겼다"며 "타가트는 한국시간으로 21일 귀국했다"고 안도했다. 수원 입단 첫해인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20골)에 오르고 구단의 FA컵 우승에 일조한 타가트는 22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우린, 그 어느 때보다도, 원팀이 돼야 한다"는 글과 메이저 스포츠 브랜드의 문구로 수원 복귀 인사를 대신했다. 그는 수원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언제 개막할지 모르는 K리그를 준비한다.

한편, K리그 관계자들에 따르면 내주 이사회에서 개막시기 등 리그 운영 전반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개학 연기(4월 6일), 세계 스포츠계 중단 흐름 등을 비춰볼 때 축구계에 퍼진 4월 초 개막은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온다. '무관중으로라도 개막하자' '프로스포츠에서 무관중은 무의미하다' 등 구단별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아담 타가트 인스타그램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