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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7일 아스널 18세팀은 이우드 파크에서 블랙번 로버스 18세팀에 1대5 참패해 FA 유스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유스 시스템이 가장 잘 갖춰진 팀 중 하나인 아스널의 우승 목표를 무산시킨 주역 중 한 명의 이름은 디마지오 라이트-필립스(18). 디마지오는 팀이 1-0 앞서던 후반 9분, 약 40m 가량 단독 드리블한 뒤 시원스레 아스널 골망을 갈랐다. 영국 매체들은 득점 과정과 세리머니를 보며 여러 선수를 떠올렸다. 우선 덤블링 이후 팔짱을 끼는 세리머니는 현 아스널 공격수 피에르 오바메양(29)과 파리 생제르맹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20)를 참고한 것으로 보였다. 골문 좌측 하단에 정확히 꽂힌 슛에선 아스널의 레전드 이안 라이트(36)의 향수가 느껴졌다. 라이트는 티에리 앙리가 등장하기 이전 아스널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로 꼽혔다. 아스널 선수를 쉽게 따돌린 폭발적인 스피드는 션-라이트 필립스(38)를 연상케했다. 션은 첼시, 맨시티, QPR,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했다. 2017년 미국 무대에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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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지오는 과거 '아이팔로우 로버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말하는 것만큼 압박감이 심하지 않다. 나는 단지 할아버지, 아버지와 같은 업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 주변에 두 분이 있다는 건 매우 좋은 일이다. 다소 침울하거나, 경기력이 좋지 않았을 때는 언제든 전화할 수 있다. 두 분의 조언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데 큰 힘이 돼준다"고 밝혔다. 라이트와 션은 잉글랜드 대표로 각각 33경기와 36경기를 뛰었다. 디마지오는 잉글랜드 16세팀과 17세팀에서 활약 중이다. 현재 BBC 해설위원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라이트가 손주의 프리미어리그 또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경기를 중계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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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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