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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회관=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대한축구협회(KFA)가 3월 홈&어웨이로 열릴 예정인 한국-중국 여자대표팀의 도쿄올림픽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개최 장소와 대회 연기 '투 트랙'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KFA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3월 경기 일정에 대혼란을 겪고 있다. 당초 일정 대로라면 6일 용인에서 홈 경기를 하고, 11일 호주 시드니에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런 상황이 되자 중국축구협회까지 나서 자국 여자축구대표팀을 합숙 훈련 중인 호주에서 한국으로 이동시키는 걸 꺼리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중국 쪽에선 한국을 불러 호주에서 두 경기를 모두 치르자는 제안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KFA 입장에서 중국의 그 제안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 대안 마련에 나섰다. 하나는, 6일 용인시를 대신해 홈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는 것이다. 협회는 다각도로 지자체와 접촉 중이다. 파주NFC 잔디구장도 마지막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다른 하나는, 중국축구협회와 아시아축구연맹에 3월 두 경기를 4월로 연기하자는 역제안을 했다. 우리나라와 중국 둘 다 코로나19로 홈 개최가 어려운 상황이니 사태 추이를 좀더 본 후 4월 A매치 기간에 맞춰 홈&어웨이로 치르자는 것이다. 여자축구 A매치 기간은 4월 6일부터 14일까지다. 이때 플레이오프를 할 수 있다.
KFA 관계자는 "이번이 우리 여자 대표팀이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용기있게 나서줄 지자체를 찾고 있다"면서 "우리 협회는 대표팀이 손해보면서 경기를 치를 수 없도록 할 것이다.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은 아직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이번 아시아 예선에 북한이 불참하면서 우리나라의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축구회관=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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