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손흥민 이탈' 긴박한 토트넘, 에이스 부재가 뼈아프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2-18 22:40


사진=Reuters-X03813 연합뉴스

[토트넘홋스퍼트레이닝센터(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에이스가 이탈했다. 손흥민(토트넘)이 수술대에 오른다.

토트넘은 지난 17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2골을 몰아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경기가 1-1로 팽팽하던 전반 추가시간 첫 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기회에서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이내 다시 차 넣었다. 무엇보다 경기가 2-2로 끝나가던 후반 추가 시간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이날 두 골을 몰아넣은 손흥민은 EPL의 아시아 축구 역사도 새로 작성했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무대에서 50골 이상을 기록한 첫 번째 선수로 남았다. 영국 언론 가디언이 선정한 '이주의 선수(player of the weekend)' 역시 손흥민 몫이었다.

반전이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 종료 휘슬과 동시에 하프라인 근처에서 주저앉았다. 오른팔을 감싸 쥐었다. 의료진이 들어와서 손흥민을 살폈다. 손흥민은 의료진과 함께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다행스럽게도 손흥민은 후반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부상을 완전히 피한 것은 아니었다. 정밀 검사 결과 오른팔 골절상. 토트넘은 18일 '손흥민이 오른팔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수술 뒤 몇 주 동안 재활에 임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 없는 토트넘. 비상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 및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등 32경기에서 16골을 터뜨렸다. EPL 통산 51호 골을 넣으며 아시아 최다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개인 커리어 최초로 5경기 연속골 업적도 쌓았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 등 주축 선수들이 쓰러진 상황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팀을 이끌었다. 덕분에 한때 리그 14위까지 떨어졌던 토트넘은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믿는 도끼' 손흥민이 쓰러졌다. EPL 순위 경쟁은 물론이고 UCL도 문제다. 토트넘은 20일 라이프치히와 UCL 16강 1차전을 치른다. 이번 손흥민의 부상은 토트넘에 큰 악재로 이어질 전망이다.

영국 언론 미러는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이 수술을 받는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 상대 선수와 부딪쳐 팔을 다쳤지만, 조제 무리뉴 감독의 믿음을 입증하기 위해 고통을 잊고 뛰었다. 하지만 그는 결국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를 수밖에 없게 됐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손흥민의 부상으로 토트넘은 공격진 부족에 시달리게 됐다. 손흥민마저 이탈했다. 두 선수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이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손흥민의 부상 소식이 전해진 뒤 토트넘홋스퍼트레이닝센터는 무척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손흥민의 수술 일자 등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