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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팬들 "매과이어는 그냥 뛰고, 손흥민은 퇴장?"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02-18 10:45


출처=라스트워드온스퍼스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같은 심판, 다른 판정'에 첼시, 토트넘, 리버풀 팬들이 한목소리로 의문을 제기했다.

1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릿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첼시-맨유전, 전반 21분 맨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와 첼시 공격수 미키 바추아이가 충돌했다. 매과이어는 볼을 걷어낸 뒤 넘어졌다. 매과이어는 터치라인 밖으로 나뒹굴었다. 함께 맞부딪힌 바추아이가 속도를 줄이며 멈춰서려던 중 쓰러진 매과이어가 오른발로 바추아이의 낭심을 걷어차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바추아이는 낭심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첼시 벤치 바로 앞. 첼시 관계자들은 격렬하게 항의했다. 앤터니 테일러 주심은 경기를 멈췄다. VAR이 가동됐다. 지난해 12월 22일 토트넘-첼시전 손흥민 퇴장 때와 찍어낸 듯 유사한 상황. 당시 손흥민이 첼시 뤼디거의 가슴을 가격했다며 당시 거침없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던 테일러 주심은 이번엔 옐로카드조차 내밀지 않았다.


경기 후 이 판정이 잉글랜드 내에서도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축구전문매체 풋볼런던은 '첼시, 토트넘, 리버풀 팬들의 말: 해리 매과이어와 손흥민은 똑같다'는 제하에 팬들의 직설적인 목소리를 전했다. 팬들의 주장은 판정의 일관성을 위해서라도 손흥민이 퇴장당한 것처럼 매과이어도 퇴장당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딜런'이라는 ID의 리버풀 팬은 '손흥민은 매과이어와 똑같은 행동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라고 썼다. 토트넘 팬 SNS '라스트워드 온 스퍼스'는 '해리 매과이어: 계속 뜀(play on), 손흥민: 레드카드, 유구무언'이라는 포스트에 문제의 장면 사진을 나란히 올려놓고, 판정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매과이어는 걷어차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왜 사람들이 퇴장감이라고 말하는지는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바추아이가 내 위로 넘어진 것같은 느낌이었다. 본능적인 반응으로 그렇게 다리를 뻗게 됐다. 그가 내 위로 쓰러질 경우 위로 지탱해 받치려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결국 마지막에 올바른 판정이 내려졌고, 나는 바추아이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경기를 계속 뛰게 된 매과이어는 1-0으로 앞서던 후반 21분 절묘한 헤더로 쐐기골을 밀어넣었고 맨유는 2대0으로 승리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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