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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클라(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세 시간 당겨진 킥오프 시간을 주의하라!
이란전의 날이 밝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12일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2020 AFC U-23 챔피언십 C조 조별리그 2차전, 이란과의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는 날씨가 화두다. 중요한 변수다. 태국은 기본적으로 덥고 습하다. 한 낮에는 사람이 길을 다니기 힘들 정도로 뜨겁다. 이런 곳에서 축구를 해야 한다 생각하면 겁이 난다. 다만, 저녁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그나마 시원하다. 바다와 호수로 둘라싸인 송클라 도시 특성상 타 지역보다 더 시원하다고 한다.
중국전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8시15분에 열렸다. 해가 다 지고 나서 경기가 진행됐다. 말레이시아 전지훈련을 마치고 온 선수들에게 송클라는 제법 시원한 도시였지만, 막상 게임을 뛰니 쉽지만은 않았다. 습도가 높아 땀이 많이 나 체력이 금방 떨어졌다.
중국전은 첫 경기였기 때문에 이같은 날씨 변수를 잘 몰랐을 수 있다. 이란전에는 확실히 대비해야 한다. 그런데 이란전은 또 다른 변수가 있다. 킥오프 시간이 현지 시간으로 오후 5시15분이다. 중국전과 비교하면 세 시간 앞서 시작된다. 송클라 현지는 오후 6시30분 정도가 넘어야 해가 완전히 진다. 다시 말해 전반전은 햇빛에 노출된 채 치를 수 있다는 의미다. 틴술라논 스타디움은 특별하게 지붕이 없는 구조다. 중국전과 비교해 전반 더 많은 체력이 소모될 수 있다.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한다. 이란 선수들은 9일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을 같은 시간에 치렀다. 같은 시각 경기장 환경에 적응이 돼있다.
다행인 건 송클라 도착 후 저녁에만 하던 훈련을 11일에는 오후 5시에 시작했다. 적응의 기회였다. 선수단도 자신감이 넘친다. 미드필더 원두재(울산 현대)는 "먹는 것, 자는 것, 심지어 에어컨 온도 하나도 준비를 잘 하고 있다. 우리가 더운만큼 상대도 덥다"며 "경기 시간이 중국전보다 빠르지만, 잘 준비하면 그 부분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송클라(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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