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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2020년, 이 '공식'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들이 있다. 최고 선임자의 위치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형님 킬러'들의 얘기다.
데얀은 대구 이적 직후 "나를 신뢰하고 선택해준 것에 대해서 증명하고 싶다. 다가오는 2020시즌이 대구에게 최고의 시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광래 대구 사장 역시 "나이는 많지만, 천부적인 골 감각은 여전하다. 그 능력은 누가 가르쳐준다고 해서 생기지 않는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41·전북 현대) 역시 다시 한 번 발끝을 예열한다. 이동국은 자타공인 K리그의 전설이다. 지난 시즌까지 리그 537경기에서 224골-77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최다 득점이자,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이다.
어느덧 불혹을 훌쩍 넘었지만, 그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지난 시즌 모라이스 감독이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뒤 캡틴으로 복귀해 팀의 중심을 잡았다. 또한 '슈퍼서브'로 위치를 바꿔 맹활약을 펼쳤다. 리그 33경기에서 9골-2도움을 기록했다. 이동국은 지난달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2019년 K리그1(1부 리그) 선수 연봉 순위에서 3위를 기록했다. 그는 10억1054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국은 2020년 전북과 또 한 번 동행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전북은 내부적으로 큰 틀에서 이동국을 포함, 선수단 구성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맏형' 박주영(35)도 2020년을 정조준한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리그 35경기에서 10골-7도움을 기록하며 시계를 되돌렸다. 그가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이었다.
제2의 전성기, 박주영을 향한 기대감은 높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더 발전하기 시스템을 잡아 놓고 싶다. 베테랑, 중간, 어린 선수들의 역할이 있다. 그 분담을 해야 한다. 조직적인 시스템을 갖춰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박주영은 맏형으로서 그 역할이 있다. 워낙 축구를 잘하는 선수이기도 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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