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11점 차 리버풀 '우승각'vs맨시티 "끝까지 추격"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19-12-01 14:44


위르겐 클롭 vs 호셉 과르디올라.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현지시간 11월 마지막 날 리버풀과 맨시티의 승점차가 11점으로 벌어졌다.

리버풀이 버질 반 다이크의 멀티골로 브라이턴을 2대1로 제압한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맨시티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대2로 비겼다. 현재 리버풀이 13승1무 승점 40점으로 선두, 맨시티가 9승2무3패 승점 29점으로 2위다. 11점은, 11월말 기준 프리미어리그 1~2위간 승점차 2위에 해당할 정도로 큰 점수차다. 1993년 11월말 14점차 선두를 내달린 맨유는 8점차이로 우승했다. 2005년 첼시(11월말 10점차, 최종 8점차), 2000년 맨유(8점차, 10점차), 2017년 맨시티(8점차, 19점차) 등도 결국 우승에 골인했다. 이 정도 점수차에서 역전이 일어난 적이 없다. 리버풀의 올시즌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리버풀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32경기에서 승점 13점만을 잃었다. 9월 28일 이후 무실점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지만, 클린시트 없이도 승리를 거둬들였다. 브라이턴전에서도 후반 골키퍼 알리송이 퇴장한 상황에서도 기어이 승리를 따냈다. 맨유 출신 해설위원이자 잉글랜드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은 필립 네빌은 "지금의 리버풀은 꼭 우승팀 같다. 프리미어리그에선 때론 경기력이 중요하지 않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첼시 출신 팻 네빈 해설위원도 "리버풀은 지난시즌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다. 그럼에도 경기에서 승리한다. 그걸로 됐다. 우승한 뒤 사람들은 '이 경기에서 별로였고, 저 경기에서 별로였다'고 얘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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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맨시티의 역전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리버풀의 경기력이 좋지 않고, 핵심 미드필더 파비뉴와 센터백 요엘 마팁이 부상을 당한 상태다. 리버풀은 지난시즌 10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맨시티에 역전 우승을 허용한 기억도 지녔다. 하지만 맨시티는 후반 43분 존조 셸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친 뉴캐슬전과 같은 경기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시즌 단 6번 승리를 놓친 팀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9승에 그쳤다. 윙어 르로이 사네와 센터백 아이메릭 라포르테 등도 장기 부상 중이고, 최근 주포 세르히오 아구에로도 부상자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맨시티 수비수 존 스톤스는 뉴캐슬전을 마치고 "추격은 계속될 것이다. 마지막 날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셉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이기고 또 이겨야 한다. 우리가 이기지 못한다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우승 레이스를 포기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맨시티는 3일 번리 원정을 떠나고, 리버풀은 4일 에버턴과 홈에서 머지사이드 더비를 치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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