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이 선수단을 엄격하게 관리한다는 게 유출된 벌금 목록으로 인해 드러났다. 상승세의 비결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데일리 메일'이 단독입수한 첼시 1군의 2019~2020시즌 벌금 목록은 총 12가지로 구성됐다. ▲경기당일 지각(2천500파운드, 약 373만원) ▲팀미팅 지각(분당 500파운드, 약 75만원) ▲훈련 지각(2만 파운드, 약 2987만원) ▲식사시간 또는 미팅시간에 울리는 전화벨(1천 파운드, 약 150만원) ▲잘못된 의상 착용(1천 파운드) ▲감독 또는 수석코치에게 통보없이 경기 후 개별이동하는 행위(5천 파운드, 약 747만원) ▲단체/자선 활동거부(5천 파운드) ▲부상 및 질병 미신고(1만 파운드, 약 1494만원) 등등이다. 약속시간 준수와 같은 '기본'에 관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가족과 손님은 훈련 24시간 전에 허가를 받아야 훈련을 참관할 수 있게 했고, 에이전트는 훈련장 출입을 금지시켰다. 선수들이 온전히 훈련과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룰로 풀이된다.
사진=데일리메일
올시즌을 앞두고 첼시 사령탑으로 부임한 램파드 감독은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첼시에서 선수로 활약할 때 거스 히딩크 전 감독과 루이스 스콜라리 전 감독의 벌금 리스트를 경험했다. 특히 선수 길들이기 전문인 히딩크 감독은 넥타이 매듭이 느슨해진 선수에게 20만원 이상의 벌금을 물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램파드의 이러한 노력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에이스 에당 아자르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과 유소년 영입정책 위반에 따른 선수 영입금지 징계, 거기에 초짜 감독의 부임 등이 맞물려 어려운 시즌을 보낼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12라운드 현재 8승2무2패 승점 26점을 따내며 당당히 3위에 올랐다. 최근 리그에서 6연승을 질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