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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현장리뷰]'울산 어딜 도망가?'..전북 '우승 매치' 앞두고 3점차 재추격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19-11-03 19:53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K리그 최종전까지 두 경기를 남겨두고 선두 울산 현대와 2위 전북 현대의 승점차는 여전히 3점이다.

울산 현대가 김보경의 프리킥 결승골로 FC서울을 물리친 지 3시간만에 전북 현대가 대구FC를 꺾고 활짝 웃었다. 전북은 3일 오후 6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36라운드에서 전후반 이동국과 로페즈의 연속골로 2대0 승리했다. 지난 9월25일 홈에서 0대2 패배를 안긴 대구에 복수하는 동시에 울산과의 격차를 유지했다. 울산이 23승9무4패 78점으로 1위, 전북이 21승12무3패 75점으로 2위다. 다득점에선 전북이 70골로, 울산을 1골차로 앞선다. 11월 A매치 데이 이후인 23일 울산에서 열릴 '우승 매치'에서 울산이 2005년 이후 첫 타이틀을 거머쥘지, 전북이 3연패에 골인할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전반 기세를 잡은 쪽은 대구였지만, 전북이 이른시간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10분 골키퍼 송범근의 던지기로 시작된 전북 공격 상황. 전북 윙어 문선민을 마크하던 대구 수비수 김준엽이 그만 미끄러지면서 역습을 허용했다. 문선민이 좌측을 향해 달려들어가는 로페즈에게 공을 연결했다. 로페즈의 왼발 크로스는 문전 앞 손준호의 뒷발에 걸리면서 후방으로 흘러갔다. 이를 이동국이 강한 오른발 슛으로 득점했다. 2경기 연속골이자 K리그 개인통산 301번째 포인트를 작성했다. 대구의 반격이 시작됐다. 18분 세징야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전북 골대를 강타했다. 26분 정태욱의 헤더는 송범근이 감각적으로 쳐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기회를 살리지 못한 대구는 34분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이 용의 공간패스를 통해 문선민과 대구 골키퍼 조현우가 일대일로 마주했다. 문선민의 슛은 우측 골대에 맞고 튕겨져나왔다. 문선민은 이 공이 대구 수비수 정태욱의 팔에 맞았다고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를 하다 그만 경고를 받았다. 올시즌 15골10도움을 기록하며 전북 에이스로 활약한 문선민은 경고 3회 누적으로 울산전에 뛸 수 없게 됐다. 우승 레이스를 가를 수 있는 결정적인 변수다.

대구에서 100번째 경기를 맞은 안드레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수를 교체했다. 박기동을 빼고 에드가를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뒀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목표로 하는 만큼 뒤집기 승리를 통해 승점 3점을 가져오겠단 전략이었다. 전북은 전반 도중 부상 기미를 보인 홍정호를 불러들이고 김민혁을 투입했다. 대구가 의욕적으로 동점골 사냥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후반 1분 만에 추가골을 내줬다. 상대 진영에서 정 혁의 공간패스를 건네받은 로페즈가 골문 좌측 하단을 찌르는 날카로운 왼발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대구는 엎친데덮친격으로 김대원이 부상을 당해 황순민과 교체됐다.

경기 전 전북 모라이스 감독은 "(울산에)쫓기는 상황인 것은 맞지만, 전북에는 경험있는 선수가 많다. 선수들이 잘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그 말대로 남은 45분여 동안 2골차 리드를 영리하게 지켜냈다. 대구는 후반 26분 마지막 교체카드로 오후성을 투입하며 공격에 고삐를 잡아당겼으나,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구성된 전북 수비진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 패배로 3위 서울과의 승점차는 그대로 4점이다.


대구=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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