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스포츠 매체 '유로스포트'는 최근 기사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빅6라는 표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6팀에게 '빅'을 달아주기엔 리버풀과 맨시티가 지나치게 압도적이란 의미다.
승점 1점차로 희비가 갈린 2018~2019시즌 최종전이 떠오른 하루였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기사를 참고해 각각 빌라파크와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란의 90분을 시간대별로 정리해본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이전 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전 명단에서 한 명을 교체했다. 파비뉴 대신 아담 랄라나를 투입했다. 12라운드로 예정된 맨시티와의 일전에 대비해 경고 1장을 더 받으면 경고 트러블에 걸리는 파비뉴를 아꼈다.
3시 - 킥오프
|
3시13분(전13) - 사우샘프턴 리드
사우샘프턴이 경기 시작 13분만에 선제골을 낚았다.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의 선방 실수를 놓치지 않고 사우샘프턴 미드필더 제임스 워드-프라우스가 득점했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나온 실점이다.
3시21분(전21) - 애스턴빌라 리드
8분 뒤 리버풀도 골을 허용했다. 프리킥 상황.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골문을 향해 침투한 빌라 공격수 트레제게의 논스톱 슛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을 작동한 뒤에도 득점 인정.
3시29분(전30) - 리버풀 동점골 무효처리
마네의 환상적인 패스를 건네받은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득점했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무효처리됐다.
|
피르미누 오프사이드 판정건으로 SNS가 들끓었다. 타팀 팬들은 리버풀과 맨시티가 동시에 선제실점한 사실에 반색했다.
4시27분(후25) - 맨시티 동점골
후반 초반 맨시티와 리버풀의 득점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다.
맨시티가 먼저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25분 카일 워커의 우측 땅볼 크로스를 받은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침착하게 득점했다. 빌라파크 전광판 숫자는 여전히 그대로다.
4시43분(후41) - 맨시티 역전골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워커가 팀의 극적 역전승을 이끈 골을 성공시켰다. 맨시티의 좌측 크로스를 사우샘프턴 골키퍼가 제대로 펀칭하지 못했다. 뒤쪽으로 흐른 공을 워커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워커의 공격 본능이 눈부셨다.
|
이번엔 리버풀의 차례였다. 잠잠하던 리버풀이 워커 역전골이 터진지 4분 만에 동점골을 넣었다. 워커와 마찬가지로 측면 수비수인 앤디 로버트슨이 감각적인 헤더로 골문을 열었다.
|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경기 종료 휘슬이 길게 울렸다. 맨시티 선수들과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크게 환호했다. 이대로 끝나면 선두 리버풀과의 승점차가 4점으로 줄어든다.
4시54분(후45+4) - 리버풀 버저비터골
하지만 지난 한 주 동안 최근 토트넘과 아스널을 상대로 역전극을 펼친 리버풀이 호락호락 추격을 허용할 리 없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사디오 마네가 마크맨을 뿌리친 뒤 감각적인 헤더로 득점했다.
|
리버풀의 2대1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승점 6점차가 유지됐다. 리버풀이 10승1무 승점 31점으로 1위, 맨시티가 8승1무2패 승점 25점으로 2위다. 한국시각 11일 새벽 1시30분 안필드에서 열릴 올 시즌 두 팀간 첫 맞대결을 앞두고 과르디올라 감독을 마네의 '다이빙'을 걸고넘어졌다.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