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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K리그의 손길이 장기기증의 인식을 바꾸고 있다."
조 원장에 따르면 우리 사회의 장기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최근 몇년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부모가 준 신체를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는 유교적 관념과 장기기증에 대한 불편한 선입관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기기증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장기이식 대기 환자는 2010년 1만4595명에서 지난해 3만544명으로 8년새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연간 뇌사 장기기증자 수는 지난해 449명(총 1504명에게 장기가 제공됐다)으로 하락세다. 이식을 대기하다가 사망하는 환자가 지난해 1910명으로 8년 전보다 약 2배 늘었다고 한다.
조 원장은 "지금은 장기 수요와 공급이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장기 기증자가 계속 줄 경우 생명 연장도 빈부 격차에 따라 결정되는 사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조직기증원은 이런 상황에서도, 그 누구도 국민들에게 장기기증을 강요할 수 없다는 난제를 안고 있다. 결국 자발적인 동참으로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방법 밖에 없다. 우리 사회에는 종종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가 세상을 떠나면서 장기기증을 할 경우 그 파장이 그 당시엔 크게 나타난다. 실제로 당시 장기기증 희망자가 반짝 늘어난다고 한다. 하지만 사회적 인신이 바뀌지 않으면 지속적인 증가는 어렵다.
조 원장은 "멋진 출발을 해준 K리그와는 계속 나눔 캠페인을 이어가고 싶다. 이제 BTS(방탄소년단)의 전화를 기다리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프로축구연맹은 올해 이어 2020년에도 생명 나눔 캠페인을 확대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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