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남=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화창한 하늘, 살살 불어오는 바람.
6일, 성남FC와 대구FC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1부 리그) 33라운드 대결이 펼쳐진 탄천종합운동장. 킥오프 한 시간 전부터 축구장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변을 지나가던 성남 시민은 "경기 시작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도 사람이 참 많다"며 놀라운 듯 한 마디를 툭 던지고 지나갔다.
경기 전부터 뜨겁게 달아오른 축구장. 그라운드 위 전쟁이 시작되자 장외 응원전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됐다. 성남과 대구를 외치는 목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사실 이날은 K리그 정규리그 최종전으로 전국 6개 구장에서 경기가 펼쳐졌다.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의 동해안더비,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 등 라이벌 경기가 풍성하게 열렸다. 파이널A와 B가 갈리는 경기도 진행됐다. 그런 점에서 두 팀의 경기는 타 구장과 비교해 관심도가 다소 떨어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라운드 위 90분의 가치는 어디든 똑같았다. 성남은 K리그1 잔류 확정, 대구는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획득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다. 선수들은 저마다의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싸웠다. 그리고 그들을 향해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이어졌다.
팬들의 따뜻한 격려를 받은 선수들은 득점과 함께 팬들에게 달려갔다. 후반 7분 선제골을 넣은 성남의 서보민은 득점과 동시에 광고판을 넘어 팬들에게 뛰어갔다. 후반 9분 동점골을 넣은 에드가 역시 대구 팬들에게 뛰어가 90도로 인사했다.
치열했던 대결. 마지막에 웃은 팀은 대구였다. 대구는 후반 47분 신창무의 극적골로 2대1 역전승을 완성했다.
성남=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