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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숨막히는 순위싸움을 이어오던 K리그1(1부리그)이 1차 분기점을 통과했다.
K리그1은 6일 오후 2시 전국 6개 구장에서 킥오프된 33라운드를 끝으로 두 세상으로 나뉘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파이널A(1~6위)의 향방이 모두 가려졌다. 울산(승점 69), 전북(승점 68), 서울(승점 54), 대구(승점 50)가 일찌감치 파이널A행을 확정지은 가운데, 남은 두 자리는 극적으로 울산을 제압한 포항(승점 48), 그리고 강원(승점 46)이 차지했다. 아쉽게 상주(승점 46)가 탈락하며 파이널B(7~12위)로 내려갔다. 파이널B는 7위 상주를 시작으로 수원(승점 40), 성남(승점 38), 경남(승점 28), 인천(승점 26), 제주(승점 23)가 자리했다.
우승 레이스는 더욱 치열해졌다. 전북이 인천과 0대0으로 비기며 2경기에서 승점 2를 따는데 그쳤지만, 울산이 포항에 1대2 역전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다시 바뀌었다. 울산과 전북의 승점차는 불과 1. 한 경기만으로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초박빙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제부터 한 경기라도 삐끗하면 낭떠러지다. 울산과 전북 모두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기에 변수가 많다. 김도훈 울산 감독과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 모두 한목소리로 "파이널 라운드는 매경기가 결승전이다. 최선을 다해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ACL 티켓 레이스는 변수가 좀 있다. 올 시즌 K리그는 정규리그 1~3위, FA컵 우승팀에 ACL 티켓이 돌아간다. FA컵 결승에 수원과 내셔널리그의 대전코레일이 올라갔다. 수원이 우승을 하면 3위까지 ACL에 나설 수 있지만, 코레일이 우승을 차지할 경우, 정규리그 4위까지 기회가 주어진다. 파이널A에 오른 팀들이 11월 6일, 10일 예정된 FA컵 결승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일단 3위 서울이 한발 앞서 있는 가운데, 대구가 꾸준히 추격에 나서고 있다. 7경기 6승1무의 놀라운 기세로 파이널A행 막차를 탄 포항도 4위를 노리고 있다. 역시 파이널 라운드 결과에 따라 흐름이 요동칠 수 있다.
우승-ACL 전쟁 못지 않게 강등권 싸움도 눈길을 끈다. K리그1은 12위가 다이렉트 강등되고, 11위가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경제인'을 시작으로 '경인제', '인경제' 등 매라운드 마다 요동쳤던 흐름은 33라운드를 기점으로 '경(남)-인(천)-제(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경남이 제주와의 맞대결에서 2대1로 승리하고, 인천이 전북을 상대로 승점1을 가져가며 처음으로 승점차가 제법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이 세 팀은 맞대결을 치러야 한다. 승점 6 이상의 의미를 지닌, 지면 끝장인 그야말로 '단두대매치'다. 제주 입장에서도 아직 기회는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K리그1 중간순위(6일 현재)
순위=팀=경기수=승점=승=무=패=득=실=차
파이널A
1=울산=33=69=20=9=4=64=32=+32
2=전북=33=68=19=11=3=64=30=+34
3=서울=33=54=15=9=9=50=41=+9
4=대구=33=50=12=14=7=41=31=+10
5=포항=33=48=14=6=13=40=43=-3
6=강원=33=46=13=7=13=48=47=+1
파이널B
7=상주=33=46=13=7=13=42=48=-6
8=수원=33=40=10=10=13=38=41=-3
9=성남=33=38=10=8=15=25=36=-11
10=경남=33=28=5=13=15=38=55=-17
11=인천=33=26=5=11=17=29=51=-22
12=제주=33=23=4=11=18=37=61=-24
※순위는 승점-다득점-골득실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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