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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기동 포항 감독"극장골 이광혁 뽀뽀라도 해주고 싶다"[일문일답 전문]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9-10-06 16:47



[포항=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결승골 넣은 이광혁에게 뽀뽀라도 해주고 싶다."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6일 울산과의 동해안더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승부를 뒤집으며 자력 파이널 A행을 성사시킨 애제자 이광혁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표했다.

포항은 김태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팔로세비치와 이광혁의 연속골에 힘입어 울산에 2대1로 승리하며 파이널라운드 A그룹행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후반 교체투입돼 추가시간 극장골을 터뜨린 이광혁에 대해 "고등학교 때부터 지켜봐왔다. 유소년 때부터 체크한 선수다. 대학선수가 와도 잡지 못할 선수였다"면서 "프로 오면서 잔부상 많고 어려운 상황이 많았다. 수술을 작년에만 3번 했다. 성실한 부분 있어서 재활로 이겨냈다. 자기와의 싸움을 이겨내고 이렇게 해낸다는 점,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광혁 선수 골이 연습 때 많이 들어갔다. 실전에선 수비수 맞고 안 들어가는 상황이 많았는데 이번엔 해냈다. 광혁이한테 뽀뽀라도 해주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아래는 김기동 포항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포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소감

우승을 다투는 팀 울산과 홈에서 밀리지 않고 좋은 경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인 것에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전한다. 동해안더비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전반은 힘싸움이 될 것으로 봤다. 전반전 볼을 소유하면서 상대보다 많이 뛰려고 했고 후반에 승부수를 띄우려 했다. 후반 초반 의도치 않게 실점해 당황했다. 후반 선수교체 공격적으로 한 것이 주효했다.

-후반 허용준, 이광혁 투입했다. 교체카드 적절했다. 미리 준비한 부분 설명해라.


전반 송민규 이수빈을 제로톱으로 상대 중앙수비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 옆으로 붙어 공간을 차지해 미들을 괴롭히는 전략이었다. 후반 허용준, 타깃형 공격수가 중앙수비수 가운데 뒷공간으로 빠져들면서 크로스를 받도록 준비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비기고 있었는데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분위기 자체가 좋았다. 전반 끝난 후 하프타임 때 해병대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왔는데 우리가 이 상황을 이용해야 한다. 관중의 호응을 이끄는 액션이 필요하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70분 넘어가면서 한골만 들어가면 역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갭다 골이 늦게 터졌다. 분위기 자체가 한 골은 더 들어가겠다고 생각했다. 이광혁 선수 골이 연습 때 많이 들어갔다. 실전에선 수비수 맞고 안 들어가는 상황이 많았는데 이번엔 해냈다. 이광혁 선수 골과 함께 휘슬 불고 끝나는데 정말 기뻤다. 광혁이한테 뽀뽀라도 해주고 싶다.

-끝나고 상주 역전 소식을 들으셨는지.

벤치에서 역전 됐다는 이야기 듣고 우리도 넣어야한다 생각했는데 광혁이가 넣어줬다.

-이광혁은 포항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 중 하나다.

나 역시 고등학교 때부터 지켜봐왔다. 유소년 때부터 체크한 선수다. 대학선수가 와도 잡지 못할 선수였다. 프로 오면서 잔부상 많고 어려운 상황이 많았다. 수술을 작년에만 3번 했다. 성실한 부분 있어서 재활로 이겨냈다. 자기와의 싸움을 이겨내고 이렇게 해낸다는 점,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 올해 베스트 멤버는 아니지만 교체로 들어가서 더 좋은 활약 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 믿고 쓰신 허용준의 골이 지독하게 안들어갔다.

허용준은 우리 팀에 와서 적응도 잘하고 준비도 잘하고 있다. 쉴 때도 쉬지않고 훈련한다. 하나만 터지면 될 것 같다.

-파이널A에서의 목표?

처음엔 어렵다고 생각한 것이 막판에 분위기 타고 목표까지 올라갔다. 사실 오늘 서울이 비기거나 지길 바랐다. 서울이 이겼다. 파이널라운드에서 서울과 경기가 있다. 우리가 이기면 승점차가 좁혀진다. 그 이상 올라가도록 노력하겠다.

-동해안더비도 한번 더하게 됐다. 순위 경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같다.

동해안더비가 첫 경기일지 마지막일지 모른다. 많은 팬들이 다른 경기 다 져도 된다. 울산은 이겨달라고 한다. 저도 마찬가지다. 처음이든 마지막이든 울산전은 이기도록 준비하겠다.

-다음 더비엔 일류첸코가 오면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게 된다.

일류첸코 있다고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선발 안넣을 수도 있다.(웃음) 그때 가서 최고의 컨디션인 선수를 쓸 것이다.

-김 감독님, 오늘 기분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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