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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예상 이상의 참패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는 네널란드의 명문구단 아약스에 철저히 봉쇄당했다. 제대로 된 반격조차 하지 못하며 안방 팬들에게 큰 실망감만 선사했다.
하지만 이렇게 난타당했다고 해서 아예 소득이 없었다던 건 아니다 그나마 얻은 유일한 소득은 바로 '골든보이' 이강인에게 챔피언스리그의 경험치를 또 한번 쌓게 한 것이었다. 이강인은 후반 교체 투입돼 36분을 소화했ㅏ. 당장 효과는 안나더라도 이는 분명 이강인 개인 뿐만 아니라 발렌시아 구단에도 플러스 효과로 돌아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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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렌시아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은 야스퍼 실러센(GK)과 다니엘 바스, 에제키엘 가라이, 가브리엘 파울리스타, 하우메 코스타, 프란시스 코클랭, 다니엘 파레호, 페란 토레스, 곤살로 게데스, 로드리고 모레노, 막시 고메즈로 이어지는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기대를 모았던 이강인은 일단 벤치에 대기했다. 이에 맞서는 아약스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탈리아피코, 블린트, 펠트만, 데스트가 포백으로 늘어섰다. 중원은 마르티네즈, 판더베이크, 알바레즈가 맡았다. 스리톱으로 프로메스 타디치 지예흐가 나왔다.
전반 5분까지는 발렌시아가 매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약스의 역습 한방에 무너졌다. 전반 8분 발렌시아 진영에서 공을 잡은 지예흐가 페널티 박스 우측 코너에서 드리블하며 위치를 약간 가운데 쪽으로 옮겼다. 발렌시아 수비가 이런 지예흐를 그냥 놔뒀다. 슛을 하기에는 먼 거리라고 생각했던 듯 하다. 그러나 지예흐는 이런 방심을 꿰뚫는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했다. 발렌시아 실러센 키퍼가 점프를 했지만, 손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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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같은 동점 기회를 날린 발렌시아는 계속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로드리고가 반대쪽에서 낮게 날아온 크로스를 논스톱 슛으로 방향을 바꿨다. 상대 키퍼도 꼼짝 못하고 당할 상황. 그런데 이번에는 공이 골포스트에 맞고 튀어나오고 말았다. 오히려 아약스가 34분에 크빈시 프로머스의 골로 2-0을 만들었다. 전반은 이렇게 끝났다.
전반에 2골을 허용한 발렌시아는 후반 12분 고메즈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했다. 지난 지난 9월 18일 첼시와의 조별예선 1차전 교체 투입에 이은 두 번째 UCL 출전. 당시 이강인은 정우영(전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한국인 최연소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또 다시 성장의 중요 조건인 경험치가 쌓였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러나 이밖에 활약은 두드러지지 못했다.이강인은 몇 차례 영리한 드리블과 탈압박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아약스가 워낙 강했다. 심지어 이강인은 후반 27분에 깊은 태클로 경고까지 1장 받으며 경기 후 평점 6.00을 얻었다. 결국 아약스는 하반 판 더 베이크의 골까지 추가해 3대0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알베르트 셀라데스 발렌시아 감독은 "매우 힘든 경기였다. 이강인의 투입은 흐름을 좀 더 역동적으로 바꾸기 위해서였다고"공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약스전 대패는 돌이길 수 없는 결과다. 경기 후 인터뷰 내용이 길지 않있던 건 이강이에게 거는 기회가 그만큼 컸다는 증거다.
더불어 이강인은 이날도 별도의 인터뷰나 아이 컨텍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발렌시아 구단은 "너무 어린 선수들의 멘탈을[현장에서]발렌시아 대패, 이강인 경험 축적만 위안이었다 지키기 위해어였다"며 이강인 보호에 나섰다. 이강인 역시 별다른 접촉없이 서둘러 경기장을 벗어나고 알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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