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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기1승 FC서울의 부진, 3위 싸움도 안개 속으로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9-10-01 05:30


2019 K리그1 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15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박주영이 후반 패널티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킨 후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9.15/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3위 싸움도 치열해졌다!

K리그1이 상-하위 스플릿 분리를 앞두고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승-무-패 기록까지 같은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이상 19승9무3패)의 선두 싸움이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고, 인천 유나이티드-경남FC-제주 유나이티드의 강등권 탈출 경쟁도 볼거리다. 강원FC-포항 스틸러스-상주 상무의 상위 스플릿 진출 전쟁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여기에 또 하나 관전 포인트가 생겼다. 3위 싸움이다. FC서울이 최근 믿기 힘든 부진에 빠지며 3위 경쟁도 안개 속으로 빠져버렸다.

서울은 지난 29일 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1대2로 패하고 말았다. 15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3대1 승리 후 3경기 1무2패. 이를 최근 8경기로 확대해도 인천전 승리가 유일한 승리였다. 8경기 1승3무4패로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서울은 시즌 중반까지 전북, 울산과 3강 체제를 형성했다. 두 팀을 넘어서지는 못했어도, 언제든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차이로 턱밑을 지켰다. 특히, 서울은 다른 상위팀들과 달리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도 출전하지 않아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철부터 선수들의 줄부상, 체력 저하가 이어졌다. 주전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서울이었는데, 그 후유증이 알게 모르게 쌓여오다 결국 최근 하락세에 직면하게 됐다. 아산 무궁화에서 국가대표급 미드필더인 주세종, 이명주가 돌아와 팀에 합류했지만 당장 나아지는 모습이 없다.

전북과 울산이 승점 66점까지 치고 나가는 동안 서울은 승점 51점에 그치고 있다. 이제는 3위 자리도 위태위태하다. 4위 대구FC와의 승점 차이는 단 4점 뿐. 5위 강원FC는 태풍 여파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46점이다. 상위 스플릿 가능성을 높인 포항도 최근 경기력을 감안하면 올라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시즌 종료까지 아직 6경기가 더 남아있다.

3위를 지키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엄청난 차이다. 3위까지 ACL 출전 티켓이 주어진다. 만약, 수원 삼성이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면 4위까지도 기회가 있는데 이럴 경우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본선에 직행하는 메리트가 있다.


때문에 서울을 추격하는 팀들 입장에서는 눈에 불이 켜졌다. 멀게만 보였던 서울이 자신들과 가까워지자, 3위 자리에 대한 욕심을 조심스럽게 드러내고 있다. 이제 상위 스플릿 팀끼리 따로 경쟁하면, 승점 차이를 좁히기 더 좋은 조건이 된다.

과연 서울이 스플릿 분리 전 지금의 부진을 털어내는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33라운드 상대팀은 '슈퍼매치' 주인공 수원 삼성이다. 슈퍼매치는 전력을 떠나 누가 이길 지 쉽게 점칠 수 없는 경기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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