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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유럽 전지훈련의 성적표는 씁쓸했다. 하지만 김정수 17세 이하(U-17) 대표팀 감독은 덤덤했다. 되레 "오히려 패한 게 낫다"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강호들과의 격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세 차례 대결에서 1무2패를 기록했다. 지난 7월 독일에서 진행한 현지 프로 유스팀과의 연습경기와는 사뭇 다른 성적이다. 독일에서는 4승 1패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독일에서는 클럽팀 선수들과 경기를 했다. 상대는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었다. 이번에는 달랐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팀과 경기를 했다. 기본기는 물론이고 조직적으로도 잘 갖춰진 모습이었다"고 입을 뗐다.
사실 김 감독은 전지훈련을 앞두고 "선수들이 많이 부딪치고 깨지며 경험을 넓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유럽 등 강팀과 겨룰 기회가 많지 않아 선수들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 특히 이번에는 훈련 중 틈을 내 웸블리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불가리아의 A매치를 관람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이러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몇몇 선수는 부상으로 풀 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벤치에 앉아서 그 분위기를 많이 느꼈을 것이다. 결국은 우리의 것을 얼마나 제대로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23일 이후 선수단을 재소집해 마지막 테스트에 나설 예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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