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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터키)=스포츠조선 조성준 통신원]역사적인 데뷔전이었기에, 그래서 조금은 아쉬운 데뷔전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5일(한국시각) 터키 이스탄불 파테흐테림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지아와의 평가전에 3-1-4-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플랜B였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이후 4-2-3-1에서 4-1-3-2를 메인 포메이션으로 내세웠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시작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평가전에서 새로운 전술을 실험했다.
눈길은 가운데로 모아졌다. 두 명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권창훈(프라이부르크), 그리고 '슛돌이' 이강인(발렌시아)이 섰다. 이강인은 A매치 데뷔전이었다. 지난 호주,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이강인은 조지아전에서 전격적으로 선발 기회를 얻었다. 만 18세 198일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역대 일곱번째로 어린 나이에 A대표팀에 데뷔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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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순간순간 번뜩이는 모습은 있었다. 전반 13분이 백미였다. 멋진 페인팅으로 탈압박에 성공한 이강인이 김진수에게 볼을 건냈다. 이 볼은 손흥민 권창훈으로 이어지며 멋진 장면을 만들었다. 오른쪽에서 볼 간수에 성공하면 왼쪽으로 오픈패스를 보내는 장면도 좋았다. 하지만 확실히 성인 무대의 벽은 있었다. U-20 월드컵 때보다 볼을 지키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볼이 흐른 상황에서는 페인트를 통해 상대 수비를 벗겼지만, 멈춘 상황에서는 힘이 밀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다보니 패스 타이밍도 늦었고, 정확성도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왼발은 역시 위협적이었다. 두번의 세트피스에서 확실힌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반 14분 코너킥은 손흥민의 슈팅으로 연결됐고, 후반 6분 프리킥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강인은 후반 26분 김보경(울산)과 교체돼 나오며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골든보이 다운 재능은 보였지만, 기대가 컸기에 2% 부족했던 데뷔전이었다.
이스탄불(터키)=조성준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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