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현장 리뷰]황의조 멀티골+3경기 연속골 한국, '모의고사' 조지아와 2-2 무, 스리백은 낙제점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9-09-06 00:23


이스탄불=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이스탄불(터키)=스포츠조선 조성준 통신원] 우리나라(FIFA랭킹 37위)가 유럽 변방 조지아(94위)와 비겼다.

한국은 5일 밤(한국시각)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조지아와의 친선경기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황의조가 A매치 9~10호 멀티골을 기록했다.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차전을 앞두고 한국은 조지아와 모의고사를 치렀다.

한국, 손흥민 이정협 투톱

벤투 감독은 3-5-2 전형을 세웠다. 최전방에 손흥민-이정협, 중원에 김진수-권창훈-이강인-황희찬, 수비형 미드필더로 백승호, 스리백에 권경원-김민재-박지수를 배치했다. 골문은 구성윤에게 맡겼다. 이강인이 A매치에 첫 선발 출전했다. 권창훈(프라이부르크)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만18세198일로 A매치 데뷔해 역대 최연소 출전 7번째 기록이다.

A대표팀은 경기 초반 낯선 포메이션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특히 중원 싸움에서 상대에게 밀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익숙하지 않은 오른쪽 윙백으로 나선 황희찬이 수비 위치를 잡는데 어려움이 보였다. 우리 태극전사들은 상대의 강한 압박에 패스 미스도 자주 나왔다. 스리백의 좌우 뒷공간을 내주는 장면도 나왔다.

전반전, 낯선 3-5-2 전형에 오합지졸

한국은 전반 12분 공격에서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이강인의 패스에서 시작된 후 김진수와 손흥민을 거쳐 권창훈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이강인이 전반 17분, 몸의 이상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하지만 의료진의 처치를 받은 후 다시 경기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최전방과 중원, 측면을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였다. 최전방 이정협에게 패스 연결이 매끄럽지 않아 고립되는 모습도 나왔다.

조지아는 수비 위주로 나오지는 않았다. 조지아가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갔다. 벤투호는 이런 조지아를 상대로 공격 전개 과정에서 빌드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타이밍도 빠르지 않았다. 조지아 선수들이 위치를 미리 잡고 있어 틈을 쉽게 찾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39분 공격하다 권창훈이 볼을 빼앗긴 후 역습에서 실점했다. 자노 아나니제에게 오른발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후반전, 황의조 멀티골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수 김영권, 미드필더 정우영, 공격수 황의조를 교체 투입했다. 대신 박지수 백승호 이정협을 교체아웃했다. 황의조가 손흥민과 투톱을 이뤘다. 전형은 3-5-2를 유지했다.

한국은 후반 2분,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황의조가 교체 이후 첫 터치로 조지아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크로스를 달려들어가며 오른발로 차 넣었다. A매치 3경기 연속골이자 9호골. 1-1. 중계화면은 오프사이드 처럼 보였지만 주심은 득점을 인정했다.

이강인은 후반 6분 왼발 프리킥을 한 게 조지아 골대를 때렸다.

벤투 감독은 후반 16분, 손흥민과 황희찬을 빼고 나상호 이동경을 교체 투입했다.

김보경은 후반 26분 이강인 대신 조커로 들어갔다. 권경원의 후반 26분 헤딩슛은 상대 선방에 막혔다.

1-1 상황에서 두 팀은 일진일퇴 공방을 이어갔다. 우리나라는 1~3선의 간격이 벌어졌다. 경기를 지배하면서 효과적으로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다. 공을 갖지 않은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황의조의 골결정력은 날카로웠다. 후반 40분, 황의조가 김진수의 패스를 머리로 박아 넣었다. A매치 10호골. 한국이 2-1로 역전했다.

조지아는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력이 떨어졌지만 후반 44분 크빌리타이가 동점골을 넣었다. 이스탄불(터키)=조성준 통신원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