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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최상의 컨디션' 역대급 공격진 보유한 벤투호, 최상의 조합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09-04 06:0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벤투호가 터키 이스탄불에서 '완전체'가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일 오후 인천공항을 떠나 11시간30분의 장거리 비행을 한 뒤 3일(이하 한국시각) 새벽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카타르월드컵을 향한 출발선에 선 벤투호는 이스탄불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벤투호는 5일 오후 10시 30분 터키 이스탄불의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조지아와 평가전을, 10일 오후 11시에는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의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K리그(10명), 일본 J리그(3명), 중국 슈퍼리그(3명) 소속 선수 16명으로 떠난 벤투호는 마침내 25인이 모두 모였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황의조(보르도) 이강인(발렌시아) 권창훈(프라이부르크) 백승호(다름슈타트)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희찬(잘츠부르크) 정우영(알 사드) 황인범(밴쿠버) 해외파 9명은 직접 이스탄불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스탄불에 일찍 도착한 해외파 선수들은 대표팀 숙소 로비에서 국내에서 온 동료들을 마중하며 6월 A매치 이후 3개월 만에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태극전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며 본격적인 주전 경쟁이 시작됐다. 관심은 역시 공격라인이다. 벤투호는 그야말로 역대급 공격라인을 보유했다. 유럽파만 7명, 모두 소속팀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면면도 화려한데 컨디션도 최상이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더비에서 유럽 정상급 공격수 다운 존재감을 과시했고, 황희찬과 이재성은 연일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황의조도 빠르게 유럽무대에 연착륙했고, 권창훈도 데뷔전 데뷔골을 폭발시켰다. 이강인도 지난 주말 마요르카전에 교체출전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중국 무대를 평정한 김신욱(상하이 선화)까지 가세했다.


테크닉은 물론, 힘과 높이라는 옵션까지 손에 넣은 벤투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제 관건은 이들의 능력을 극대화 할 조합에 달렸다. 특히 주변에 누가 자리하느냐에 따라 장점과 단점이 극대화되는 김신욱이 합류하며 고민의 폭은 더욱 커졌다. 벤투 감독은 일단 투톱을 시사했다. 4-2-3-1을 선호하던 벤투 감독은 아랍에미리트(UAE)아시안컵 우승 실패 후 보다 공격적인 4-1-3-2로 플랜A를 바꿨다. 4번의 평가전에서 3승1무를 거두며 호평을 받았다.

손흥민을 축으로 황의조와 김신욱이 투톱의 한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쟁에서는 벤투 체제 하에서 핵심 공격수로 뛴 황의조가 한발 앞서는 모습. 황의조와 손흥민이 투톱으로 나설 경우, 2선은 연계에 능한 선수들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재성 권창훈이 좌우 날개에 자리하고 황인범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이 이전에 선호하던 조합이다. 보다 공격적인 조합을 원한다면 황인범 대신 이강인이 나설 수도 있다. 지난 6월 A매치에서 뽑혔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강인은 이번 2연전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의 스루패스와 손흥민-황의조의 침투는 축구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장면 중 하나다.

김신욱이 나설 경우, 그림이 달라진다. 김신욱의 높이를 활용하기 위해 연계 보다는 측면 활용에 능한 선수들이 중용될 수 있다. 이재성 권창훈은 측면에 자리하지만, 주로 중앙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선수들이다. 크로스 보다는 대각선 침투로 기회를 만드는데 능하다. 보다 직선적이고 측면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황희찬과 나상호가 김신욱의 파트너로 나설 공산이 크다. 특히 황희찬은 최근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이 경우 손흥민과 함께 순간적으로 스리톱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전술변화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만약 원톱 활용시 손흥민이 왼쪽 측면으로 이동하고, 나머지 두 자리를 두고 여러 선수들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때 역시 황의조, 김신욱 중 누가 원톱 자리에 서느냐에 따라 다양한 2선 자원이 기용될 전망이다.


과연 벤투 감독은 어떤 조합을 선택할지, 역대급 공격라인이 선사한 즐거운 고민이 시작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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