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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프로는 팬이 있어야 한다."
30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서로 적으로 만난 김도훈 울산 감독과 최용수 FC서울 감독.
공교롭게도 두 감독은 지난 26일 팀K리그와 유벤투스간 친선경기때 모라이스 전북 감독을 돕는 공동 코치로 경기에 참여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휘하면서 호날두의 노쇼 사건을 생생히 목격했다. 이날 울산과 서울의 경기를 앞두고 마련된 사전 라커룸 미팅에서 자연스럽게 그날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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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최 감독은 "유벤투스라는 팀의 전술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머리에서 유벤투스를 지워야 할 것 같다"고 실망감을 나타낸 뒤 "팀보다 우선인 선수는 없다. 조직이 움직이기 위해선 내부질서가 중요하다. 아무리 스타지만, 팬 서비스는 충분히 해야 한다. 팬들이 없으면 프로 스포츠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호날두는 스타로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스타는 팬들 위에 군림할 수 없다"며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 역시 이 사건에 대해 날을 세웠다. "우리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아쉬워했을 것이다. 팬들에게 굉장히 실망스러운 부분이었을 것이고, 선수들도 같이 뛰는 걸 기대했을 텐데, 많아 아쉬울 것이다."
김 감독은 "선수보다 팀이 먼저인데, 유벤투스가 보여준 모습은 그게 아닌 것 같아 아쉽다"며 최 감독과 같은 뜻을 나타냈다.
울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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