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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호날두 노쇼' 사태를 야기한 이탈리아 유벤투스가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 때 '경기 시간' 조정 등 또다른 '갑질'을 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스포츠조선 취재 결과, 지난 26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에 50분 지각한 유벤투스 측 관계자는 프로축구연맹과 주최사인 '더 페스타'에 '전, 후반을 각 40분으로 하고, 하프타임을 10분으로 하자'고 요구했다. '전, 후반 각 45분과 하프타임 15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만들어 놓은 '축구 규칙서'에도 담긴 규정이다.
이뿐 아니라 유벤투스는 킥오프 시간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위약금을 내고 경기를 취소할 수 있다'고 사실상의 협박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을 찾은 6만여팬과 TV 앞에서 친선경기를 손꼽아 기다린 팬들 모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가 아니라 유벤투스 선수단의 모습 자체를 보지 못할 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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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의 '갑질'과 '더 페스타'의 '무능' 및 '경험 부족'에서 비롯된 '참사'라고는 하지만,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상처받은 K리그를 대표하여 유벤투스에 항의 공문을 보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연고지인 이탈리아 토리노로 돌아간 유벤투스는 아직 이렇다 할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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