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 내한 '신계' 호날두, 우천에도 '상암벌'을 다 채울까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9-07-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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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3주전 예매 시작 2시간30분 만에 서울월드컵경기장 전 좌석 입장권을 매진시켰던 '신계' 축구 스타 크리스티안 호날두(34·유벤투스)가 12년 만에 내한한다. 그는 소속팀 유벤투스(이탈리아)와 함께 26일 내한, 팬 미팅 후 곧바로 '상암벌'에서 오후 8시부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국내 스포츠마케터들은 경기 당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예매분 6만5000석이 전부 채워질 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한 전문가는 "최고가 40만원까지 한 예매표가 매진된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더불어 경기 당일 전 좌석이 모두 찬다면 더 놀라울 것 같다. 일기예보상 경기 당일 비예보가 있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26일 저녁에 서울에 비가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의 프리시즌 투어에서 매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24일 중국 난징에서 벌어진 인터밀란(이탈리아)과의 ICC(인터네셔널 챔피언스컵)전에선 선발 출전,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넣었고 승부차기에서도 키커로 나가 성공했다. 호날두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유벤투스가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앞서 호날두는 손흥민의 토트넘과 치른 ICC전(21일 싱가포르)에서도 선발 출전해 1골을 넣었고, 팀은 2대3으로 졌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의 간판 스타 답게 프리시즌 두 경기서 스리톱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각각 90분(인터밀란전)과 63분(토트넘전)을 뛰었다.

국내 축구팬들은 호날두의 내한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2007년 박지성의 맨유와 함께 첫 내한했던 그는 라이벌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전세계 축구를 양분하는 빅 스타가 된 후 다시 한국을 찾는다. 지난 12년 동안 호날두는 '인간계'를 넘어 '신계'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시 스스로도 자신과 호날두는 다른 선수들과는 급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호날두는 메시와 함께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돌아가는 '발롱도르'를 5차례씩 나란히 나눠가졌다. 지금까지 유럽챔피언스리그 '빅이어(우승 트로피)'를 총 5번(레알 마드리드 4번, 맨유 1번) 들어올렸다. 서른살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그는 지난 여름 새로운 도전을 위해 무대를 스페인(레알 마드리드)에서 이탈리아(유벤투스)로 옮겼다. 탄탄한 상체 근육을 자랑하며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변함없는 경기력과 '호우' 세리머니로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호날두는 전세계 스포츠스타 중 가장 많은 SNS 인스타그램 팔로워(1억7600만여명)를 이끌고 있다. 또 메시 다음으로 많은 주급(연봉)을 받는 축구 선수이며, 선수 가치 평가(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에서 9000만유로로 25위를 기록 중이다. 호날두는 현재 유벤투스 선수 중 최고로 가치가 높다.

호날두는 팬들에게만 우상 아니다. 그를 좋아하며 보고 싶어하는 축구 선수들도 많다. 우리나라 축구의 간판 스타 손흥민은 21일 유벤투스와의 경기 후 호날두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손흥민에게도 호날두는 우상이다. 이번 '하나원큐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에선 대구의 간판 세징야가 호날두의 유니폼을 노리고 있다. 브라질 출신 세징야는 일찌감치 호날두의 유니폼은 자신이 찜했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또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코치로 한솥밥을 먹었던 팀 K리그 사령탑 조세 모라이스 감독(전북)도 호날두와 오랜만의 재회를 손꼽아 기다렸다. 모라이스 감독은 유벤투스 사령탑 사리 감독과 벤치 대결을 앞두고 있다.

모라이스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 베스트11은 4-3-3 포메이션에 따라 팬 투표로 선정됐다. 최전방에는 이동국(전북) 박주영(서울) 타가트(수원삼성), 허리에는 세징야(대구) 김보경, 믹스(이상 울산), 포백에는 박주호(울산) 오스마르(서울) 불투이스(울산) 이 용(전북), 골키퍼로 조현우(대구)가 뽑혔다. 불투이스가 부상으로 불가피하게 빠졌고, 그 자리에 윤영선(울산)이 들어갔다.

이번에 내한하는 유벤투스에는 호날두의 큰 그늘에는 가려져 있지만 세계적인 스타들이 수두룩하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부폰, 이탈리아 명 수비수 보누치, 네덜란드 국가대표 수비수 데 리트, 프랑스 국가대표 미드필더 마투이디 등이 '팀 K리그'와 대결하게 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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