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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붕대감고 헤딩슛' 박주영의 집념 "이마는 괜찮아서…"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06-02 19:34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창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마는 괜찮았기에 헤딩하는 데 문제는 없었다."

투혼을 발휘한 박주영(FC서울)이 붕대감은 머리를 슬그머니 매만졌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진 경남FC와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1부 리그)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쓸어 담은 서울(9승4무2패)은 무패행진을 '6'(4승2무)으로 늘렸다.

승리의 중심에는 박주영이 있었다. 박주영은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41분 선제골을 꽂아 넣었다. 경남이 동점골로 추격하자, 황금 패스로 결승골을 도왔다. 박주영은 이날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투혼이 빛났다. 박주영은 경기 초반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부상했다. 머리에 붕대를 감고 풀타임을 뛰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박주영이 부상에도 헤딩으로 득점했다는 것이다.

경기 뒤 오른쪽 머리에 붕대를 칭칭 감고 기자회견실에 들어선 박주영은 "꿰매야 한다고 들었다. 안보여서 모르겠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는 "경남은 만만하게 볼 팀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경남 홈이기에 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봤다. 전반에 좋은 상황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마무리를 잘 살린다면 더 좋은 경기 할 수 있는데 미흡했다.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의지를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에게는 끝까지 잘 싸워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여차하면 (순위가)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팀 상황이) 안 좋았던 적이 있었기에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다음 한 경기도 이긴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잘 하면 좋은 결과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득점 상황에 대해서도 "이마는 괜찮았기에 헤딩하는 데 문제는 없었다. (김)한길이가 크로스를 잘 올려줘서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창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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