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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아산 무궁화가 K리그 첫 '충남더비'에서 승리하며 6연속 무패 질주를 이어나갔다.
포메이션 전략은?
아산은 3-5-2를 들고 나왔다. 고무열과 김민우가 최전방을 나눠 맡았고, 그 뒤로 김동진 이명주 김도혁 주세종 김지운이 두터운 2선을 형성했다. 스리백은 장순혁과 조범석 이한샘이 맡았다. 골문은 최봉진의 몫. 두터운 중원의 힘을 바탕으로 수비를 안정시킨 뒤 고무열과 김민우의 해결 능력에 기대를 걸었다.
거칠게 몰아친 아산의 공세
아산은 이날 전반 내내 이랜드의 진영에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이명주와 주세종이 2선에서 확실하게 공을 확보했고, 고무열과 김민우가 내려와 유기적으로 공세를 펼쳐나갔다. 전반 4분여 만에 김도혁이 코너킥을 얻어내 날카롭게 문전을 위협했다. 이랜드는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며 슛 기회조차 만드는 데 실패했다. 아산은 전반 내내 60~70%에 달하는 볼 점유율을 기록했다.
결국 전반 막판 아산이 먼저 골문을 뒤흔들었다. 고무열이 페널티 지역에서 골문 왼쪽 끝까지 드리블한 뒤 중앙으로 살짝 밀어줬고, 이날 부상에서 돌아온 '중원의 핵심' 이명주가 깔끔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이랜드는 전반 43분에 이경렬의 헤더가 골문 밖으로 벗어나며 동점 기회를 날렸다. 위기를 넘긴 아산은 종료 직전 주세종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김영광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추가골에 실패했다.
뒤늦은 이랜드의 반격, 결정력이 없었다
후반 들어 이랜드는 선수 교체를 통해 전술 변화를 꾀했다. 후반 11분에 알렉스 대신 원기종, 22분에 권기표 대신 이현성, 31분에 마스다 대신 윤상호가 나섰다.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수비보다 공격에 치중했다. 이 과정을 통해 볼 점유율은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결정력이 없었다. 11분 알렉스의 슛을 시작으로 김민균 서경주 등이 계속 아산 골문을 두드렸지만, 최봉진의 선방과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번번히 무산됐다. 특히 후반 41분부터 이현성과 허범산 원기종이 아산 골문 앞에서 계속 슛을 날렸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수비 진영에 잔뜩 웅크린 채 이랜드의 파상 공세를 막아낸 아산이 오히려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45분에 송환영이 결정적인 슛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동점골을 노리다 오히려 추가골을 허용한 이랜드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아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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