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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첼시가 6년만에 유로파 챔피언에 올랐다.
첼시는 30일 새벽 4시(한국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올리비에 지루, 페드로, 아자르(2)의 연속골에 힘입어 알렉스 이워비가 한 골을 만회한 아스널을 4대1로 물리쳤다.
전반 20~25분까지 주도권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0대0으로 맞이한 후반 두 번의 결정적 찬스를 움켜쥐며 차이를 만들었다.
2011~2012 챔피언스리그, 2012~2013 유로파리그에 이어 구단 통산 3번째 유럽 타이틀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빅4와 유로파 우승을 동시에 이끌며 시즌으로 성공적으로 마쳤다.
반면 아스널은 리그 5위와 유로파 준우승 결과로 끝내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쳤다. 같은 런던 클럽인 첼시를 상대로 무기력하게 대패하면서 더욱 뼈아팠던 결승전이었다.
첼시는 핵심 센터백 안토니오 뤼디거가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결승전을 앞두고 무릎을 다친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가 선발명단에 올랐다. 희소식이었다. 예상대로 지루, 아자르, 페드로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아스널은 피에르 오바메양과 알렉산드르 라카제트가 투 톱을 구성했고, 플레이메이커 메수트 외질이 그 뒤를 받쳤다.
주도권을 쥔 쪽은 아스널이었다. 8분께 흘러나온 공을 오바메양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비껴갔다. 라카제트가 골키퍼와 볼 경합 상황에서 넘어졌지만, 주심은 어느 쪽의 파울도 불지 않았다. 27분 그라니트 자카의 '오른발'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위기 뒤에 기회가 찾아왔다. 레프트백 에메르송이 연속해서 기회를 잡았다. 첫 번째 슛은 수비, 두 번째 슛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40분 골문 우측 하단을 노리고 찬 지루의 야심찬 슈팅은 첼시 출신으로 이날 은퇴경기를 치르는 페트르 체흐의 손끝에 걸렸다. 전반 0대0.
팽팽한 0의 균형은 후반 4분만에 깨졌다. 에메르송의 왼쪽 대각 크로스를 지루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다. 분위기가 일순간 첼시쪽으로 넘어갔다. 후반 15분 페드로가 가볍게 추가골을 넣었고, 20분에는 지루가 얻어낸 페널티를 아자르가 성공시켰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이워비와 귀엥두지를 투입한 아스널이 24분 이워비의 골로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가 싶었지만, 3분만에 아자르에게 추가실점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첼시가 4대1 승리를 통해 유로파의 왕으로 등극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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