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김 용 기자] "요즘엔 버스 타라고 해도 선수들이 안타요."
대구는 지난 시즌까지 대구 월드컵 경기장을 홈으로 썼다. 거대한 규모의 경기장이기에 지하에 선수단 이동 통로가 따로 있어 경기 후 선수들과 팬들의 통로가 아예 차단됐었다. 경기 종료 후 가변석에 있는 팬들만 겨우 사인을 받을 수 있었다.
|
|
누구 한 명 빠지는 사람도 없다. 안드레 감독을 시작으로 최고 인기 스타인 조현우, 외국인 에이스 세징야까지 귀찮은 표정 하나 없이 성실히 사인과 사진 촬영에 임했다. 주장 한희훈은 버스 뒷쪽 선수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굳이 가지 않아도 되는 곳을 찾아가 인사를 건네는 세심한 모습도 보여줬다.
|
프로 스포츠는 팬 없이 존재 이유가 없다. 하지만 종목 막론하고 프로 선수도 사람이다 보니 인기가 많아지면, 팬서비스 등에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지나친 관심이 고통으로 다가온다. 그래도 프로 선수에게 팬서비스는 의무다. 대구 선수들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인기에 부담을 표시하기보다, 오히려 이를 즐기며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 의지가 경기 후 열리는 즉석 팬사인회에서 느껴지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