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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선두 경쟁 만큼이나 뜨거운 것이 득점왕 경쟁이다.
매 라운드마다 1위의 이름이 바뀐다. 전북의 김신욱은 27일 경남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7골로 득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그 밑으로 경쟁자들이 빽빽하게 놓여 있다. 서울의 페시치, 상주의 박용지, 울산의 주니오가 6골로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바로 아래 5골을 기록 중인 선수도 3명(타가트·수원, 김인성·울산, 김승준·경남)이나 된다. 멀티골을 터뜨리면, 언제든 순위를 바꿀 수 있다.
올 시즌은 다르다. 촘촘한 순위표에서 보듯, 비슷비슷하다. 확 치고나가는 선수가 없다. 득점왕 경쟁에 나선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조나탄이나 말컹에 비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리그 분위기를 좀 봐야할 것 같다. 울산, 전북, 서울 세 팀이 초반 빠르게 승점을 쌓으며 하위권과 격차를 벌리고 있지만, 승점 차이만큼 수준차가 나는 것은 아니다. 하위권팀들이 무기력하게 무너진 경기는 거의 없다. 눈에 띄는 승점 자판기가 있는 것도 아니다. 몰아치기를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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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후끈 달아오른 득점왕 경쟁, 올 시즌 K리그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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