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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의 시간 끝에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스타드 드 랭스의 석현준(28)이 무려 105일 만에 팀을 승리로 이끄는 값진 골을 터트렸다.
석현준은 19일(한국시각) 프랑스 보르도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2018~2019 리그앙 37라운드 지롱랭 드 보르도와의 원정경기 때 모처럼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이 기세를 그대로 이어 경기 시작 직후 벼락 같은 선제 결승골까지 터트렸다. 이 골 덕분에 랭스는 1대0으로 승리하며 승점 52점(12승16무9패)째를 챙겼다. 상위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강등을 걱정할 필요는 없는 레벨. 아직 시즌 최종전이 남았지만, 랭스가 해당 경기를 진다고 해도 리그앙에 무난히 살아남는다. 석현준도 다음 시즌 리그앙에서 뛰어야 한다. 때문에 다음 시즌에 대한 고민이 커질 듯 하다.
이번 보르도전 골은 석현준의 미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수도 있다. 사실 석현준은 이번 시즌 팀에서 잦은 부상으로 인해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고작 22경기에 나와 3골 밖에 넣지 못했다. 부상이 회복되고 난 후에도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벤치에서 대기만 하다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때문에 한때 석현준이 이번 시즌 후 다른 팀이나 타 리그로 떠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히지만 시장 상황과 석현준의 몸상태를 봤을 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결국 일단은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최선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적을 하려고 해도 기본적인 활약이 없으면 곤란하다.
그러한 면에서 이번 석현준의 시즌 3호골은 꽤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석현준이 건강한 모습으로 처음 팀이 요구했던 활약을 펼쳐줄 수록 그의 입지도 한층 탄탄해질 것이다. 다음 시즌에 과연 석현준이 팀의 핵심으로 설 수 있을 지 주목되는 이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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