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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권창훈(디종)은 다음 시즌에도 프랑스 1부 리그에서 뛰게 될까.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권창훈이 실력으로 보여줬다.
권창훈이 무려 105일 만에 시즌 3호 골을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권창훈의 결승골 덕분에 소속팀 디종은 1부 리그 잔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이대로라면 잔류도 가능하다.
기회는 후반에 왔다. 디종은 전반 종료 직전 타바레스가 페널티킥을 성공해 1-0으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23분경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무승부보다는 승리가 절실했던 디종은 후반 31분 드디어 권창훈을 피치로 투입했다. 미드필더 발르몽과 교체된 권창훈은 팀의 공격을 조율하며 호시탐탐 골 기회를 엿봤다.
그렇게 골을 노리던 권창훈이 대박을 터트렸다. 교체 투입후 약 15분이 경과한 후반 추가시간에 타바레스가 헤딩으로 이어준 공을 그대로 발리 슛으로 때렸다. 공이 총알처럼 날아가 골망을 찢을 듯 휘청이게 만들었다. 결국 디종은 권창훈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1로 이겼다.
이 골은 지난 1월 27일 AS모나코전 이후 105일 만에 터진 권창훈의 시즌 3호골이다. 디종 역시 이날 승리로 승점 31점이 됐다. 덕분에 잔류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디종은 리그 19위다. 그러나 이날 승점 덕분에 17위 AS모나코-18위 캉(이상 승점 33)과 겨우 2점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디종이 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순위 역전도 가능하다.
만약 디종이 17위를 한다면 그대로 잔류 확정이다. 18위를 하면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권창훈의 활약이 계속 이어진다면 17위로 잔류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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