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디낸드 "스몰링의 1차전 스매싱이 '야수'를 깨웠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19-04-17 09:23 | 최종수정 2019-04-17 12:59


의욕이 충만한 리오넬 메시의 오버헤드킥. 이날 두 골을 넣었다. 로이터 연합뉴스

경기 도중 대화를 나누는 메시와 스몰링. AP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가 맨유를 상대로 맹활약한 데에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수비수 출신 해설위원 리오 퍼디낸드(40)가 추측했다.

'BT 스포트' 스튜디오에서 17일 누캄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맨유 간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중계한 퍼디낸드는 "메시가 유독 활기찬 모습이다. 내가 본 최고의 퍼포먼스 중 하나인 것 같다"고 이날 멀티골을 터뜨리며 3대0 승리를 이끈 메시의 활약을 극찬했다.

그러면서 "메시에게 2차전은 일종의 복수전이었을 것이다. 1차전에서 (크리스)스몰링이 그를 가격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피했어야 할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스몰링이 '야수'를 깨운 격이 됐다"고 했다.

메시는 지난주 올드트라포드에서 열린 8강 1차전에서 프리킥으로 슈팅을 단 한 개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다. 스몰링이 휘두른 팔에 맞아 코피를 흘렸다. 팀은 루크 쇼의 자책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1대0 승리했다.

하지만 2차전에선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주말 리그 경기에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충전한 메시는 전반 16분과 20분 각각 왼발과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총 7개의 슈팅을 때렸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필리페 쿠티뉴의 추가골을 묶어 3대0으로 승리했다. 종합 4대0 스코어로 4시즌 만에 준결승에 올랐다.

맨유 시절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두 차례 메시를 상대해 본 퍼디낸드는 "바르셀로나가 예전보다 강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메시와 함께라면, 바르셀로나는 어느 팀도 제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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