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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돌이' 이강인(18·발렌시아)의 벤투호 합류 첫 훈련,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단 20분만 훈련을 공개했다. 이날 27명의 완전체 대표팀 중 24명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격수 지동원은 실내 재활중이라고 했다. 전북에서 경기를 소화하고 온 김진수는 트레이너들의 권유에 따라 전날에 이어 이날도 휴식을 취했다. 정승현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훈련에 나서지 못했다.
훈련 내내 취재진의 시선은 이강인의 기민한 움직임에 꽂혔다. '캡틴' 손흥민(27·토트넘)이 백승호, 이강인의 손을 맞잡고 어깨를 두드리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정우영, 김민재 등 대표팀 선배들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농담을 던지자 '막내' 이강인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패스 훈련이 시작되자 신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형광색 축구화의 이강인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파주 그라운드를 신나게 누비며 날선 왼발 패스를 찔러넣었다.
전날 캡틴 손흥민은 어린 선수에 대한 미디어의 과도한 관심에 대해 선배로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었다. 이에 대해 이강인은 "어렸을 때부터 큰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많은 관심을 주신 만큼 부담보다는 더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환한 미소로 첫 훈련을 즐겼다.
이강인은 여섯 살 때인 2007년 '날아라 슛돌이'에서 눈부신 재능을 선보이며 '축구신동'으로 주목받았다. 이미 열 살 때 현란한 드리블과 함께 마르세유턴, 라보나킥 등 기술들을 모조리 익혔다. '날아라 슛돌이' 사령탑을 맡았던 유상철 감독은 "키만 좀 작을 뿐이지 기술, 움직임 면에서 성인 레벨과 전혀 다르지 않다"며 혀를 내둘렀다. 2011년 스페인 발렌시아의 유스팀인 알레빈C에 입단해 성장을 거듭한 이강인은 지난 1월 31일 발렌시아와 정식 1군 계약을 맺었다.
이강인은 과거 '레전드 선배' 박지성과 정유회사 CF를 통해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히딩크 감독의 품에 안겼던 박지성을 패러디해 골을 넣은 직후 감독 박지성을 향해 달려들어 안기는 유소년 선수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월드컵 영웅' 박지성이 청춘을 바친 파주NFC에 '슛돌이' 이강인이 입성했다. 차범근, 박지성, 손흥민, 그리고 이강인, A대표팀의 위대한 계보가 이어질까. 축구의 봄, 팬들의 기대가 뜨거워지고 있다.
파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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