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서울'안델손, '세리머니'와 4골로 삿포로팬 눈도장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19-03-10 07:42


FC서울 시절 안델손. 한국프로축구연맹

해외토픽감이다. 지난시즌 FC서울에서 활약한 브라질 공격수 안데르손 로페스(25, 콘사도레삿포로·K리그 등록명 안델손)가 세리머니를 하다 크게 다칠 뻔했다.

9일 삿포로 돔에서 열린 시미즈 S-펄스와의 2019 J리그 3라운드 후반 4분께, 추가골을 넣은 직후 광고판을 뛰어넘는 세리머니를 시도했다. 골대 뒤편 홈 서포터석을 향해 달려가겠단 의지였다. 허나 미처 광고판 너머의 상황은 인지하지 못했던 거로 보인다. 경기장 잔디와 광고판 뒤쪽 바닥의 높낮이가 달랐고, 하필 시멘트 바닥이었다. 힘껏 뛰어오른 안델손은 돌연 중계화면에서 사라졌다. 뒤늦게 중계카메라가 따라가 보니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바닥에 누워있었다. 의료진이 달려와 안델손의 왼쪽 어깨를 만졌다. 몸 상태를 살피느라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면했다. 경기장으로 무사히 돌아온 안델손은 후반 20분과 24분 두 골을 더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로 선제골을 넣었던 그는 혼자 4골을 몰아치며 5-2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은 삿포로 이적 후 처음으로 갖는 홈 데뷔전이었다. 여러모로 홈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국공영방송 BBC도 추락 세리머니 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재할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한편, 국내에서 광고판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최용수 서울 감독이다. 1997년 카자흐스탄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광고판 위에 오르는 세리머니를 하려다 미끄러지면서 바닥에 추락했다. 공교롭게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 10월 서울 감독으로 복귀하면서 안델손과 짧게나마 인연을 맺었다. 안델손은 K리그 30경기에서 출전해 6골을 기록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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